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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동체교회 연합수련회 열린다
한공협·공동체지도력훈련원 주최…8월 10~12일 천안 고신대
2015년 06월 24일 (수) 17:31:42 임안섭 ansubii@hanmail.net

교회 본질을 회복하려는 한국 공동체 교회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마당 잔치를 연다.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대표의장 윤해근)'와 ‘공동체지도력훈련원(원장 최철호)'이 함께 마련한 수련회다. '하나님나라 공동체, 왜? 어떻게?, 역사와 희망’을 주제로 8월 10~12일 2박 3일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다. 한국 기독교 공동체의 역사를 성찰하고 새로운 시대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삶과 문명의 희망을 함께 모색한다. 다양한 공동체들의 소명과 삶을 나누는 공동체 박람회도 마련했다. 공동체 신앙과 삶을 꿈꾸는 분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 2009년 14회 기독교 공동체 세미나 사진. (사진 제공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

한국공동체교회협의회(한공협)은 한국교회 개혁과 교회 본질 회복을 꿈꾸며, 한국사회 곳곳에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삶을 사는 50여 개의 공동체들이 모인 협의회다. 서울경기, 충청, 경상 등 지역별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공동체들이 서로 돕고 사역을 협력한다. 한공협은 '그리스도의 몸'과 '믿는 자들의 공동체'라는 교회관을 회복하고자 '기독교 공동체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며 공동체 운동을 펼쳐 왔다.

공동체지도력훈련원(공지훈)은 하나님나라, 공동체, 생활영성(제자도)을 중심 주제로 공동체 성서 읽기, 문명론, 교회사, 신학, 철학 등을 공부하는 '공동체 지도력' 훈련 기관이다. 지난 10년간 젊은 목회자, 신학생, 직장인, 선교단체 간사, 청년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며,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철저한 제자도를 구현하는 신앙 공동체를 토대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돕고 협력하는 사역을 펼쳐 왔다.

한국 개신교 역사 속에서 면면히 흐르는 공동체 운동이 있다. 초대교회의 회복과 한국교회의 갱신을 바라며 삶으로 공동체를 일군 교회들이 함께 모여 잔치를 펼친다. 한국 기독교 공동체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성찰하고, 공동체마다 농촌·도시·마을·교육·수도·평화 등 다양한 색깔로 살아가는 모습을 나눈다.

   
▲ 2013년 공지훈 연수회 사진. (사진 제공 공동체지도력훈련원)

첫날은 예배로 시작한다.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가르쳐 온 최승락 교수가 말씀을 전한다. 귀감이 되는 삶과 사역을 해 오신 분의 말씀을 들으며 교회와 신앙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이다.

이어 '주제 강의와 토론' 순서에서는 '한국 기독교 공동체: 역사와 성찰'이라는 주제로 정태일 목사(전 한공협 회장·사랑방공동체)와 윤해근 목사(한공협 대표·천안양문교회)가 강연한다. 한국 공동체 교회 운동과 연합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두고 한 몸 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교회들의 역사를 돌아본다. 공동체 교회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성찰하며 새롭게 나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

둘째 날에는 '공동체 박람회'가 있다. 한국 기독교 공동체들의 다양한 삶과 사역을 듣는 시간이다. 세 차례로 나눠서 선택 특강으로 진행한다. 참여 공동체들은 라파공동체, 열방공동체, 아름다운마을공동체, 한결공동체, 보은예수마을, 디아코니아자매회, 민들레공동체, 오두막공동체, 천안양문교회, 사랑방공동체, 주님의가족공동체, 개척자들 등 12곳이다. 공동체로 사는 삶에 관한 창조적 상상력을 회복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 공동체들의 소개는 아래쪽 표 참고)

셋째 날에는 '문명 전환과 생활 영성: 교육, 마을, 생명평화'를 주제로 강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김인수 대표(민들레공동체)와 최철호 원장(공동체지도력훈련원)이 강연한다. 산업문명과 자본이 지배하는 지금 시대가 생명을 경시하고 죽음을 앞당기는 문명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조차 병든 문명에 영향을 받아 입시와 취업을 위한 무한 경쟁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새로운 문명과 새로운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다. 마을 단위에서 생명평화의 생활 영성과 교육을 구현하고, 미래의 희망 문명을 열어가는 새로운 주체를 키우는 것을 꿈꾸는 자리가 될 것이다.

   
▲ 2015년 공지훈 겨울 연수회 사진. (사진 제공 공동체지도력훈련원)

마지막으로 '파송 예배와 성찬' 순서를 가지며 수련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서로 지켜주고 권면해 줄 수 있는 연대를 이어 나가기로 다짐하는 시간이다.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교제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기도하며 노동하고 수련하는 수도적 영성으로 살아가는 예수원과 디아코니아자매회에서 '아침을 여는 기도회'를 인도한다.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교제하는 '공동체 놀이'와 '주제 있는 친교' 시간도 있다. 공동체 교회들의 삶을 보고 싶고, 공동체 신앙과 삶을 소망하는 분들을 초대한다. 성령께서 이루시는 하나님나라 운동에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고 어떤 소명을 주시는지를 함께 묻고 찾아가는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

 

 

[참여 공동체 소개]

* 라파공동체: 알콜 중독자의 치유를 위한 '중독 치유 공동체'다. 지금까지 수십 명이 중독 치유 과정을 거쳐 회복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공동체에는 중독자들의 생활 공동체인 '라파공동체'와 공동체를 통해 회복을 경험한 사람들로 구성된 '사랑과섬김의교회'가 있다. 회복한 이들 안에는 농촌에서 신앙생활 공동체를 세우고자 하는 준비 모임이 있다.

* 열방공동체: 물질만능주의, 본능주의, 이기주의 시대 속에서 참다운 인간의 가치를 찾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기 내면을 치료하고 회복의 기쁨을 누리며 서로 하나 됨의 교제를 누리는 공동체다. 공동체 삶에 기초하여 가족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상담 치료 사역을 하고 있다.

* 아름다운마을공동체: 강원 홍천마을과 서울 인수마을 등지에서 마을 공동체 운동을 통해 더 아름답고 잘 사는 삶을 만들어 간다. 식의주락(食衣住樂), 결혼, 임신·출산, 육아·교육 현장에서 생명평화의 생활양식을 만들어 간다. (마을밥상, 농(農)생활연구소 , 생태 건축 흙손, 육아 품앗이, 공동육아 어린이집, 마을 초등학교, 밝은누리움터-생동중학교/삼일학림(고등대학통합))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농도 상생 마을 공동체, 한반도 생명 평화 공동체, 하늘 땅 생명들이 서로 어울리는 아름답고 밝은 누리를 만드는 일에 함께한다.

* 한결공동체: 경북 상주 백화산 자락 마을에서 한몸 살이를 구현하는 공동체다. 자연과 함께하는 삶, 더불어 하는 노동의 즐거움,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기쁨, 때를 따라 몸으로 드리는 예배, 가정과 공동체 생활의 어울림, 성경과 신학에 대한 보다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깨달음, 전통의 창조적 수용과 새로운 전통을 창조하는 보람을 누리며 지낸다. 한결학교에서 유아부터 고등 과정까지 자연의 품에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 보은예수마을: 성경 공부를 통해 만난 형제자매들이 중심이 되어 충북 보은마을에서 시작한 농촌 공동체다. 농촌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보은에 정착하게 되었다. 직접 집들을 짓고, 함께 농사짓고 노동하고, 홈스쿨링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며 지내고 있다. 친환경 농사와 함께, 자연 양계로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고, 유기농 농산물은 보나팜(인터넷 장터)에서 판매하고 있다. 

* 디아코니아자매회: 개신교 여성 수도 공동체로서 공동체에 함께하는 이들은 독신, 공동소유, 하나님과 공동체에 대한 순명을 서원한다. 모원은 1998년부터 17년간 충남 천안 지역에 있다가 올해 전남 무안 분원 근처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하루 3회 기도하고, 하루 2~4시간 농사짓고 노동한다. 성서 연구와 다양한 전문성 양성 학습도 함께 한다. '활동 중에 기도하고 기도 중에 활동하는 것'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디아코니아(섬김과 봉사) 영성, 수도원 영성으로 여기고 있다.

* 민들레공동체: 경남 산청 지리산 초입의 산골 마을에 자리한 농촌 생활 공동체이자,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눅 4:18)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국내외 농촌 선교를 주된 사역으로 감당해 온 선교 공동체다. 민들레 잎이 지닌 단순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 민들레 뿌리가 지닌 뿌리 깊은 삶과 민들레 홀씨가 지닌 순명의 삶을 기본적인 생활양식으로 삼는다. 농촌 자립 마을을 만들기 위해 교육, 농사, 문화,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실천을 시도해 왔다. 민들레학교(중·고등)를 토대로 대안 대학을 준비하고 있다.

* 오두막공동체: 출소자와 알코올중독자, 강박 환자 등 돌아갈 곳 없는 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다. 경남 합천 산골에 터를 잡고 있다. 하루 정해진 농사와 노동을 하며, 이를 통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의 대부분을 채운다. 그 이상의 것은 외부로 흘려 내보낸다. 저녁에는 성경 공부를 한다. 바른 먹거리가 바른 몸과 바른 정신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자연 양계를 하고 있다. 직접 집도 짓고, 예배당도 지었다. 앞으로 삶에 찌들거나 쉼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오두막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천안양문교회: 천안 외각 면 지역에서 시작한 교회다. 열방 공동체의 관계 증진 프로그램과 낮은 울타리의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돌보고 있다. 지역의 중독 가정과 정서적 약자들을 돕는 일을 펼치고 있고, 목회자 심신 치료와 목회자 가정 회복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 사랑방공동체: 1984년 서울 종로에서 시작했고, 1997년 공동체적인 영성을 구현하고자 도시를 떠나 경기 포천 시골 마을에 정착한 공동체다. 코이노니아를 지향하면서 소그룹 형태의 사랑방성서모임, 공동 주거 생활 공동체, 사랑방공동체학교(유아~고등)를 꾸려 가고 있다. 한국교회지도력훈련원에서 공동체 지도력과 대안 교육 지도력을 양성하고 있다.

* 주님의가족공동체: 경기 연천 마을에 있는 공동체로서 한 마을에 모여 살며 예배하고, 물질을 공유하며 서로 책임지는 삶을 구현하고 있다. 공동체 구성원 대부분이 함께 사회적 기업 해피트리를 운영하며 빵집, 떡집, 카페에서 일한다. 일터에는 새터민, 이주 노동자도 함께한다. 대안 학교와 방과 후 학교도 꾸려 가면서 공동체 자녀와 지역 아이들의 교육 문제도 함께 풀어 나간다.

* 개척자들: 분쟁, 재난, 기아와 같은 인류 최악의 상황 속에 버려진 이들에게 평화 캠프를 통하여 화해와 평화를 가르치며, UN·NGO·선교사 등과 협력하여 그들의 무너진 삶의 터전을 재건하고 미래의 희망과 화해를 위한 용기를 북돋워 주고 있다. 세계를 위한 기도 모임, 평화 교육, 국제 평화 캠프, 긴급 구호활동을 진행한다. 경기 양평에 샘터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적인 삶, 경건 훈련, 교육, 농사 등을 실천하며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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