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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종교, 섹스 그리고 음식, 노동, 건강, 문명에 대하여
2015년 09월 30일 (수) 20:48:09 새마갈노 webmaster@eswn.kr

『간디와의 대화_어떻게 살 것인가』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새로운 간디를 말한다

병오년 10월 2일은 세계 비폭력과 평화운동의 상징이자 모델인 마하트마 간디(1869~1948) 탄신 146주년 기념이자 UN이 정한 국제 비폭력의 날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의 평범한 변호사였던 간디는 남아프리카로 이주한 후 인종차별에 저항하여 평화운동가가 된다. 간디가 당시 억압받고 있는 인도 민중들을 위해 일으킨 비폭력 저항 운동이 바로 사탸그라하(Satyagraha) 운동이다. 훗날 간디는 그 이름의 뜻을 다름과 같이 풀었다.

   

“진실(Satya)은 사랑을 의미하고 견고함(Agraha)은 힘을 뜻합니다. 저는 그래서 인도의 운동을 ‘Satyagraha’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힘은 진리와 사랑 혹은 비폭력에서 탄생합니다.” 

사탸그라하는 간디의 평화운동을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사탸그라하 운동은 인도 본토에서도 계속되었다.

올해 2015년은 특별히 간디가 인도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영국 지배로부터 독립운동을 일으킨 지 꼭 100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영국은 의사당 정원에 간디 동상을 건립하여 자신의 나라에 대항해 싸운 간디의 정신을 기리는 아량을 보여 주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지난 1월 간디 서거일 즈음 간디가 가장 오래 생활했던 ‘세바그람(Sevagram) 아쉬람’을 방문해 기념 연설을 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된 이듬해인 2007년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을 국제 비폭력의 날로 제정한 것 또한 오늘날에도 간디가 세계 비폭력 평화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 어느 때보다 간디의 비폭력 평화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때 그의 삶과 사상의 핵심을 드러내고 있는 책이 출간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김진 著, 스타북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 인도에서 활동 중 연구하고 체험한 간디의 삶과 사상을 ‘가상 대화’라는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간디 책은 대부분 간디 평전 혹은 간디 자서전, 혹은 간디의 소책자를 번역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간디의 인생과 평화운동 전체를 조리 있게 아우르는 책이 부족했다. 이번에 발간된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간디가 말하고 실천한 다양한 주제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간디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 봉사의 뜻, 진리, 음식, 노동, 기독교와 불교에 대한 간디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간디의 옹호자나 비판자 모두에게 금기시되었던 섹스(SEX)에 대한 그의 생각과 루머를 과감하게 다루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로 복귀하며 “Think Different”를 외칠 때 물레질하는 간디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을 예로 인터넷 시대에서조차 간디의 뜻이 중요함을 다뤘다.

가상 대화라는 이 형식도 특별하지만 간디가 생활한 중요한 장소를 여행하면서 대화를 엮어나가는 것 또한 독특하다. 이런 소설적 전개가 가능했던 것은 저자가 인도에서 생활하는 동안 간디와 관련된 공동체에서 직접 생활하고 간디 기념관, 감옥 등을 방문해 간디의 숨결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간디의 무덤(사마디)이 있는 인도 델리 라지가트(Raj Ghat)에서 대화를 시작해, 100년의 영국 지배를 받던 인도에서 간디가 독립운동을 시작한 마니바반(Mani Bhavan), 그리고 지금도 그의 공동체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세바그람(Sevagram) 아쉬람을 방문한다.

또한 간디의 참 제자였던 비노바 바베 아쉬람과 마지막 감옥인 아가칸(Agakhan) 성(城), 마지막으로 간디의 자연치유를 실현하고 있는 ‘니사르곱차르 아쉬람’(Nisargopchar Ashram) 등에서 대화를 이어간다. 이 장소들은 간디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장소다. 저자는 각 장소가 지니고 있는 뜻에 맞게 주제를 선정해 간디와 대화한다. 이 책이 여행기 느낌이 나는 것은 각각의 장소에 얽힌 간디의 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기존의 책처럼 정치가, 독립운동가, 혹은 사회운동가의 모습으로서의 간디뿐 아니라 밥, 섹스, 노동, 종교 등 오늘 우리의 일상에 대한 간디의 생각이 녹녹히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성찰과 혜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그동안 간디에 대한 부분적 이해나 몰이해를 극복하고 그의 삶과 사상 전체를 하나로 볼 수 있게 한다. 저자도 밝혔듯이 간디는 어느 하나의 틀에 고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 다양한 모습은 ‘진리 탐구, 아힘사(불살생), 브라마차랴(욕망 절제)’라는 세 가지 삶의 지향점을 중심으로 하나로 엮어져 있음을 이 책은 잘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간디의 삶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간디 삶은 통전적인 삶이었다. 둘로 경계 지을 수 있는 영역들, 예를 들어 신의 뜻과 인간의 의지, 영혼과 몸, 종교와 정치, 여자와 남자, 성스러움과 세속 등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어 통합적인 삶을 살았다. 그가 실천한 행동은 또 다른 행동에 맞닿아 연결되어 있다. 그가 평소 생활하고, 먹고, 앉고, 말하고 행동한 모든 것이 하나로 모아진다. 모든 것을 합한 것이 그의 종교다. 그는 자신의 말과 글 혹은 배움과 실천이 항상 일치할 수 있도록 부단하게 노력했다. 우리가 지나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그의 모든 행동은 인류를 향한 끝없는 사랑에서 생겨났다는 것이다. 간디 자신도 그것을 확신했다. (……) 간디는 말한다: 내 삶은 진리와 비폭력을 실천하는 끝없는 실험이었다라고. 간디의 정직과 겸손에 그 위대함의 시작과 끝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간디 연구가의 결과물이 아니라 체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다. 이 책은 오늘도 일상의 삶에서 자신과 사회를 변화시켜 뜻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
∎지은이 김진
∎체제 148*215, 488쪽
∎값 16,000원
∎ISBN 979-11-5795-089-8 03190

지은이 소개

김진 : 총신대학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신학(Ph.D)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 당시 인도 교환학생을 계기로 인도 사상과 영성,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크리스찬 아카데미>에서 근무할 때 청년들의 인도 체험 프로그램인 World Exchange Peace와 아쉬람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이후 10여 년 동안을 오가며 <씨알 아쉬람>을 개원하고, 인도 부족 아이들의 영양 급식을 위한 활동인 ‘Keep Alive!’를 진행했다. 개신교 영성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간디 아쉬람을 비롯해 비노바 바베, 마하리쉬, 라스니쉬 등 인도의 여러 아쉬람에서 생활했다.

저술한 책으로는 기독교의 올바른 영성 이해를 위한 ‘김진의 영성 시리즈’ 『그리스도교 영성』 『침묵의 영성』 『팔복의 영성』 『성만찬의 영성』과, 『하나님과 내통하라』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 『통째로 읽은 예수』 등이 있다. 인도 관련 책으로 『인도에는 간디가 없다』를 번역하고, 비노바 바베의 사진 명상집 『사랑의 힘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를 편역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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