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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 어떻게 해야 하나?
함께 가면 그 길을 갈 수 있겠지
2016년 02월 17일 (수) 18:12:37 허종 paulhuh@hanmail.net

교회개혁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니 교회개혁을 위해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개혁할 수 있을까? 교인들을 잘 가르치면 교회를 개혁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교인들을 가르치려면 목사가 본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갈 수 있는 목회의 길을 걸었다. 나는 “사명은 각자요!”하신 최춘선할아버지의 말씀에 동감을 한다, 그렇다. 사명은 각자인 것이다.

   
베드로는 베드로의 사명이 있고 바울은 바울의 사명이 있었던 것처럼. 나는 사명을 따라 목회의 길을 걸었다. 예수님께서도 베드로가 사랑하는 제자를 보고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냐?’고 물었을 때 “네게 무슨 상관이냐”라고 대답을 하셨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향해 ‘너는 나를 따르라“말씀하셨다. 우리는 자기만이 걸을 수 있는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교회개혁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교회개혁을 하지 못했고, 여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교회개혁을 꿈꾸고 있다. 나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한국교회가 교회라면 교회를 위해 목숨을 걸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예수님이 세우신 교회를 위해 목숨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교회개혁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나를 생각해 보니 그릇이 안 된다. 깜냥이 안 되는데도 나는 교회개혁을 하겠다고 깝죽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교회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이유는 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식충이처럼 밥만 먹고 살다가 죽을 수가 없어서 교회개혁을 하겠다고 깝죽대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은혜였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도 은혜이기 때문이다. 살 자격도 없는데 살았으니 어찌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교회개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 무엇이 문제일까? 바울이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여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돌아서라(디모데후서3장1절-5절)>고 하지 않았는가?

이 많은 문제들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있어도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후배목사 ‘얼마나 사는 것이 힘들었는지 영혼이라도 팔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가난한 교회목사는 처가 집에서도 무시를 당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교회개혁을 위해 가난하게 살았다. 이것 하나 실천하면서 깜냥도 안 되는 내가 교회개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고백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

하나님께서 돌봐 주신다는 고백이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 주께서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말씀을 믿고 지금까지 살았다.

그런데 교회개혁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문제인 것이다. 프랑스에서 목회를 하다 나와 인천에 와서 목회를 하면서 교회개혁의 꿈을 이루려 했지만 살 집이 없었다. 2년 동안이나 더부살이하는 나를 보고 후배목사가 함께 살자고 해서 순천에 내려왔는데 6년이 훌쩍 지나갔다.

순천에 예배처도 있고 살 집도 있는데 교회개혁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기도하며 교회개혁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아무 교회나 가서 강대상을 둘러엎을 수도 없고, 아무 교회나 가서 ‘여기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외칠 수도 없고, 목사들이 모인 곳에 가서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태복음23장33절)’고 외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인천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재활원에서 살고 있는 장애인 친구들이 있다. 8년 전 인천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려 했지만 내가 살 집이 없어서 함께 하지 못했던 친구들이다, 그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개혁을 모색하려는 생각으로 기도하고 있다.

오늘도 하루를 살면서 던지는 질문이 있다. “예수살기가 뭐지?” 민중신학을 한 선배가 내게 말했다. “난 죽어도 쓰고 남을 만큼 돈이 있어” 그 말이 나를 얼마나 허전하게 했는지... 그래도 가난을 벗삼고 사는 동지들이 있어 좋다.

고난의 현장에서 고난당하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어 좋다. 아직도 나는 예수살기가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예수로 살겠다는 동지들이 있어 좋다. 함께 가면 그 길을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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