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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과 예술의 사이 展
‘갤러리 비오톱’ 기획 전시 보도자료
2016년 12월 01일 (목) 10:30:22 홍성직 windsum@naver.com

의술과 예술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전적 의미로 의술이 사람의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는 기술이라면, 예술은 미적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으로, 어떤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능력과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기술이다.

   
▲ 버려진 알약을 활용해 만든 외과 의사의 초상화
가지의 직업은 서로 다른듯하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다. 현대에 들어 예술을 포함한 많은 장르는 융∙복합을 통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는 의술과 인간의 감성과 영혼이 내재된 정신세계를 작품으로 형상화 시키는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은 매우 아름다우면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홍성직은 외과 의사이면서 문화 디자이너이자 자연을 예찬하는 생태주의자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의 아름다움이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것 입니다. 의술도 어쩌면 사람들로 하여금 태어났을 때 가졌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게 하거나 그 원형을 찾아 주는 것이 의술의 종국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디자인은 자연에서 나오며, 자연에 속한 모든 생명은 똑같이 귀중한 것 입니다.”라고 말한다. 또 자신의 농장 「초록생명마을」에서 매 월 생태적 삶과 문화가 접목된 에코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가 병원으로 탈바꿈되고, 의사가 예술가가 되어 병원이라는 삭막하고, 사람을 주눅 들게 만드는 곳을 갤러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롭게 환기시켜 준다. 또 의학과 의술 에 사용 되었던 약품 재료 도구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어 관객과의 호흡을 시도해 본다. 의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덕목을 3H로 꼽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Head, 머리), 테크닉(Hand, 손), 감성(Heart, 마음)이다. 그러나 이런 덕목은 의사뿐만 아니라 예술가에게도 꼭 적용되는 것이다.

환자의 치료에 사용 되었던 의료재료나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설치미술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전시장이 마치 병원 아카이브관처럼 변모되었다.

전시될 작품

1. 폐기 처분된 알약들을 활용해 만든 초상화
2. 생로병사를 보여주는 150장의 X-RAY 설치물
3. 치유에 필요한 진료 기록물과 병든 몸을 치료하는 외과 의사의 손을 형상화한 조형물
4. 수 천 명 간접 폐 촬영 X-RAY 사진과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인체 사진
5. 폐기된 주사기, 니들, 앰플, 사용 후 버려진 알약 및 케이스들의 집합체 전시물
6. 링거 병을 이용한 생명과 소생을 의미하는 하트 조형물
7. 외과 병원의 흔적 전시품 – 수술도구, 의료기기, 수술복 등
8. 생명의 탄생을 보여주는 병아리 부화 현장
9. 성형수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형물 - 당신은 성형수술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의 성형 중독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 작품. 성형수술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기한 스티커를 관객에게 나누어주고 찬성과 반대를 상징하는 투명 마네킹에 부착

전 시 개 요

1. 전시명 : 의술과 예술의 사이

 

 

 

2. 전시장소 : 갤러리비오톱

3. 전시일시 : 2016. 12. 3() ~ 12. 17()

4. 의사, 문화 디자이너 : 홍성직

5. 전시 기획(조형예술가) : 김해곤

작품 세부 설명

1. 간접 촬영된 폐 사진으로 덮은 벽과 우리 인체 세포와 세포 내부를 보여주는 전자 현미경 사진

   

간접 폐 촬영은 주로 우리나라에 폐결핵이 만연했던 시절 많은 사람들에 대한 집단 폐결핵 검진을 위해 사용해 온 검사 방법 중 하나다.

폐기 처분 직전에 있던 필름이 구해져 한쪽 벽을 덮고, 그 중간 중간에 세포현미경 사진과 세포내부를 보여주는 전자현미경 사진이 현상되어 전시되었다.

어쩌면 미시의 세포내 사진과 천체 망원경이 우주를 찍은 모습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시의 세계와 거시의 세계는 닮아 있다.
가이아의 세계 미시와 거시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

2.인간의 몸은 자연의 일부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처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모습임에도 거금을 들여 목숨을 걸고 멀쩡한 몸에 칼집을 넣고 온갖 약물을 주입하고 있다.
한국 사회 지금 성형중독 상태다.

우리가 화면에서 만나는 미인들의 얼굴은 모두 닮은 꼴이다.
대통령도 어쩌면 성형 중독자일지 모를 일이다.
청춘 남녀에서 할머니 어린이까지 성형외과의 마케팅 대상이다.

끊이지 않고 성형수술 중 의료사고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성형외과는 성업 중이다.
말도 안 되는 성형수술이 선진 의료산업으로 포장되어 수출이 장려되고 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성형수술 자연파괴인 동시에 부모님이 물려주신 원형을 깨뜨리는 미친 짓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3.150 명 사진으로 남은 몸에 대한 기록

   

마침 손에 들어온 폐기된 각종 엑스선 사진 필름을 천정에 매달았다.
이제는 필름이 사라지고 디지털화 하여 촬영된 필름이 구하기도 힘든 엔틱이 되었다.
옛 엑스선 필름 속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밀히 간직했던 병에 대한 기록과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4. 링거 병으로 만든 생명의 중심 심장

   

피가 도는 따뜻한 심장을 형상화 했다. 심장은 피지컬한 몸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상징하는 심장은 우리 정신세계의 중심이기도 하다.

나를 외과의술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외과의사 Dr.Seel은 늘 3가지를 강조 하셨다.
「냉철한 지혜를 상징하는 머리 (head),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는 심장 (heart), 뛰어난 기술을 상징하는 손 (hand)」 외과의사는 자고로 이 세 가지 3 Hs 가져야 한다고 옛 스승들은 강조 하셨다.

5.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은 귀하다

풀잎 하나 나무 한그루 병아리, 강아지, 망아지도 같은 생명이다.
사람의 생명만큼이나 귀중한 생명이다.
이런 생명들의 그물망이 만들어내는 것이 자연이고 우주다.
언제나 생명의 탄생 현장은 신비롭다.

별이 태어나는 것도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신비롭지만 병아리 부화 현장을 지켜보는 일은 늘 신기하고 새로웠다.

줄탁이라 하여 어미닭이 알을 품는 경우 부화의 마지막 순간 어미 닭은 밖에서 알을 깨고 태어날 병아리는 안에서 알을 깨기 시작하는 것을 줄탁이라 한다.

병아리 부화기간은 21일 이다.
오프닝 날짜에 맞추어 21일 전 부화기에 유정란을 넣고 부화를 시작했다.
전시회 시작 날에 맞추어 운이 좋은 사람은 전시회 오신 날 현장에서 병아리 부화의 현장을 볼 수도 있다.

6.치유를 위해 자기를 희생한 의료 폐기물들

주사기, 약, 각종 약병 앰플 등은 용도 폐기된 물건들이긴 하지만 새로운 용도를 생각해 보았다.

7.외과 수술 기구들의 집합

   

​수 백 년 의료에 종사했던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져 이런 모양의 수술 기구들이 만들어 진 것이다.
외과의사로 이름을 날리셨던 친구의 아버님과 산부인과 의사셨던 어머님이 친히 사용하시던 수술 기구들이 이제 주인을 잃고 쌓여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에게 부탁했다.
이번 전시회에 같이 전시 아버님 어머님의 체취를 느끼고 싶다고....
아마
수없는 생명들을 탄생 시켰고,
치유의 손길을 베푸는 의미 있는 일에 큰 기여했던 물건들이다.

 8. 30년 전에 쓰여 진 환자들의 진료 기록인 차트와 외과의사의 손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오랜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진료 차트 위에 외과 의사의 손이 다양한 표정으로 제작되어 설치하였다.
만지고
기록하고
째고
짜내고
잘라내고
꿰매고
어느 날은
이생을 떠나는 환자의 마지막 감는 눈을 내려 주었던 손

* 글쓴이 홍성직님은 제주에서 홍성직외과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이다. 기타 문의 사항 ① 제주시 신성로 6길 29번지 / 홍성직(010-5439-9317), 김해곤(064-71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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