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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진압! 소성리 ‘인권’ 없었다
종교유린 규탄과 사드 철회 요구하는 5대 종단 성명서
2017년 09월 14일 (목) 09:51:48 백창욱 webmaster@eswn.kr

아래는 어제 청와대 앞 기자회견, 종교인들의 성명서이다. 이 절절한 외침을 듣고 돌이켜라.

아래는 어제 청와대 앞 기자회견, 종교인들의 성명서이다. 이 절절한 외침을 듣고 돌이켜라.

[종교유린과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5대 종단 성명서]

   

문재인의 경찰! 밀고, 끌어내고, 찢고, 부수고, 짓밟고
종교유린! 폭력진압! 소성리에‘인권’은 없었다.

십자가는 짓밟혀 흙투성이가 됐다.
제대는 뒤집히고 성물들은 내팽겨 쳐졌다.
법복은 찢겨지고 벗겨졌다. 성직자들은 사지가 붙잡혀 들려나갔다. 기독교 기도소는 완전 초토화됐다. 그 안에 있던 성물과 물품들은 남김없이 망가졌다. 가톨릭 천막은 찢기고 짓밟혀서 경찰의 점령지가 되었다. 원불교 컨테이너교당 마저도 경찰들은 흔들어댔다. 구부러지고 얽힌 천막골조는 처참하게 망가진 그 날의 풍경을 압축했다.

9월 7일 밤, 소성리에서 종교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주민들과 함께 하는 성직자들은 걸림돌일 뿐이었다. 종교인의 평화외침은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리 분쟁 현장이라도 정권이 이토록 종교인들을 철저히 짓밟은 적은 없었다.

그날 밤새 소성리에서 사드배치를 막고자 나선 주민과 평화시민들은 이 정권에 절망했다. 배신에 떨었다. 울부짖었다. 문재인정부는 스스로를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고 했다. 그리고 문재인대통령은 사드에 관하여 여러 번 옳은 말을 했다. 절차적 정당성이니, 국회비준동의니, 진상조사니, 전략환경영향평가니 하며 불안에 떠는 소성리주민과 평화시민들을 안심시켰었다.

그런데 그 날 밤, 그 모든 말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고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게 무참히 짓밟혔다. 우리는 이 비통한 현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무엇이 이 정권을 이처럼 무도하게 했을까?
높은 지지율이 어떤 만행을 저질러도 된다는 오만함을 심어주었는가?
무엇을 해도 ‘우리 이니’ 하고 떠받드는 지지자들을 믿고 그랬는가?
주권자들의 외침보다 굴종적인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게 더욱 절실했기 때문인가?

사드문제의 최우선 당사자는 미국이 아니다.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주민이고, 국민들이다. 소성리 할매, 할배들이고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다. 한국인 중 그 누구도 사드에 관한 한 제3자는 없다.

종교인도 이 땅의 시민이다. 시민으로서, 한반도와 소성리의 평화를 갈구한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또한 고난 받고 힘겨움에 처한 사람들 곁에 종교인들이 있어야 함은 마땅하다. 하물며 사드 때문에 일상을 빼앗긴 소성리 주민들이야말로 종교인들의 위로가 절실한 이들이다. 종교인들이 ‘사드가고 평화오라’고 처절히 외치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9월 7일, 경찰의 마구잡이식 폭력에 맞서 주민, 평화시민들과 함께 맨 몸으로 저항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금의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성직자들도 폭력으로 대했다. 성직자에게도 거침없이 폭력이 이뤄지는데 주민과 평화시민들에 대한 폭력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사드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연관이 없다는 것은 이미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재인대통령은 마치 사드가 북의 핵과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것처럼 호도한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내일의 안보를 좌우하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드에 대해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대통령의 해법이 틀리면 한반도를 딛고 사는 모든 이가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탄핵당한 전임대통령은 사드 말고 다른 대안이 있으면 이야기해 보라고 뻔뻔하게 말했었다. 그런데 사드추가배치를 지시하고 난 이후, 문재인대통령의 말이 우리가 심히 부끄러워하는 전임 대통령을 매우 닮아가고 있다.

사드의 대안을 정녕 모르는가? 무기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음은 모든 종교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사드가 대한민국의 평화를 책임져 주듯이 온갖 매체들이 나발을 불어대지만, 이미 사드배치 때문에 소성리는 일상의 평화를 송두리째 빼앗겼고 한반도의 전쟁기운은 높아졌다.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제재는 더 강력해졌다.

성서말씀에 칼을 쓰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한다고 했다. 우리 종교인들은 문재인정권이 9월 7일 자행한 과도한 폭력이 부메랑이 되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할까봐 심히 염려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문재인정권이 진심을 돌이키기를 원하며, 종교인의 양심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사드배치 철회하라.
- 폭력진압에 대해 소성리주민들에게 사과하라.
- 경찰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하라.
- 종교유린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라.

2017년 9월 13일
종교유린과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5대 종단 종교인 일동

일박이일 서울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간다. 보통 당일치기지만 사안이 중대하여 이틀을 머물렀다. 어제는 개신교가 주관하여 경찰청 앞에서 '기독교현장 기도소 파괴규탄' 기자회견과 기도회를 했다. 오늘은 5대 종단이 청와대 앞에서 '종교유린,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종교인이 전면에 나선다는 건 사안이 매우 위중하다는 뜻이다.

성경에는 도피성이나 야웨의 성소 제도가 있다. 이곳에 들어오면 공권력을 멈춰야 한다. 또 사적복수를 할 수 없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종교란 그런 것이다. 권력을 제어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사람들의 탐욕이 얼마나 지독한가를 알기에 선을 넘지 않도록 제어장치를 해 놓은 것이다.

그러나 9월 7일 문재인정권은 이 금기를 직접적으로 정면으로 무시했다. 종교처소를 파괴하고 그 터전 위에서 강제진압을 감행했다. 종교조차도 제거해야 할 작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나는 이 정권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종교도 깔아뭉개는 무지한 맹목으로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할까 두렵다.

종교인들이 이렇게 열일제치고 사드반대를 외치면 사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스스로 헤어나올수 없는 수렁을 자초하지 말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돌이켜라. 사드를 물려라. 이게 다같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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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정교하게 가장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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