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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
미메시스 이론,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해체주의 철학
2017년 10월 16일 (월) 09:53:50 김영호 h-4321@daum.net

정일권 교수의 신간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 :  미메시스 이론, 후기구조주의 그리고 해체주의 철학'을 소개합니다.

"이번 책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에서 저자는 지젝, 데리다, 들뢰즈, 바디우, 아감벤 등을 호출하여 진경(珍景)을 펼치고 있다. 특히 들뢰즈의 ‘안티 오이디푸스’와 아감벤의 ‘호모사케르’를 희생양과 비교하는 장을 종요롭게 곰삭여 읽었다. 저자가 섭렵한 인류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신학 등 인간과학에 대한 방대한 파노라마다." _ 김응교(숙명여대 교수) <추천의 글들> 중에서.

   

르네 지라르와 현대 철학자들의 대화

이 책은 프랑스 지식인이 최고의 영예로 삼는 프랑스학술원(Académie Française)의 ‘불멸의 40인’에 선출된(2005년) 르네 지라르의 사상을 서술한 것이다. 특히 지라르의 사유를 데리다, 라캉, 들뢰즈와 가타리, 롤랑 바르트와 같은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들과의 드라마틱한 대화를 통해 소개한다. 즉, 신화의 수수께끼를 풀고 십자가의 승리를 학문적으로 논증하면서 다시금 인문학과 철학 속에서 유대-기독교적 텍스트와 가치를 변호하는 지라르의 기독교적 사유가 20세기 후반, 특히 유럽 68 학생문화혁명 운동으로 유행하게 된 포스트모던적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과 반대철학(counter-philosophy) 운동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2014년 이후로 독일에서 출판되기 시작해서 독일어권 뿐 아니라, 영미권 학자들에게도 많은 충격을 주고 있는 마틴 하이데거의 철학적 일기장인 『블랙 노트』(Schwarze Hefte)에 드러난 하이데거의 나치적, 파시즘적, 쇼비니즘적 그리고 반유대주의적인 사유에 대한 최근의 국제적인 논의를 볼 때 더 시사하는바가 크다. 왜냐하면 히틀러의 『나의 투쟁』(Mein Kampf)을 찬양하고 나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던 하이데거는 전후 독일에서는 나치 과거사 문제 때문에 터부였다. “니체가 나를 망쳤다”(Nietzsche hat mich kaputtgemacht)고 가다머를 비롯한 제자들과 지인들에게 반복해서 고백한 하이데거는 전후에 나치 과거사 때문에 음독자살까지 시도하기도 했지만, 하이데거를 점차 학문적으로 복권시키기 시작한 학자들이 공교롭게도 후에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학자’라 칭하는 데리다, 라캉, 푸코와 같은 학자들이었다. 또 독일 철학자 니체와 하이데거의 사유가 미국에서는 ‘프랑스 이론’(french theory)으로 별칭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계보학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니체와 하이데거를 변호하는 이탈리아 포스트모던 철학자 바티모(Gianni Vattimo)가 지라르와의 학문적 만남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유대-기독교적 전통으로 회귀하는 풍경도 소개한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로 프랑스에서 니체주의가 점차 극복되면서 등장하는 바디우와 같은 학자들도 소개한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해체주의 철학자 데리다가 생애 후기에 점차적으로 유대교로 회귀하면서 보여주는 데리다의 ‘눈물과 기도’도 소개한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로 레비나스와 데리다, 장 뤽 마리옹과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 대표되는 프랑스 현상학계의 ‘신학적 전환’(theological turn)도 논의한다. 또한 이책은 유대-기독교적 가치를 다시 변호하는 지젝도 다루고 있는데, 지젝은 최근 지라르 학파와 지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르네 지라르와 현대 사상가들의 대화󰡕의 특질

21세기 유럽은 이제 포스트모던(postmodern) 시대를 지나서 후기세속적(post-secular)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책은 ‘인문학의 새로운 다윈’ 혹은 ‘사회과학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되는 지라르의 사유를 중심으로 20세기 후반 서구에서 풍미하고 유행했던 포스트모던적 사유를 차분하게 성찰하고 평가하려고 한다. 포스트모던적 반문화(counter-culture), 반대철학(counter-philosophy) 운동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보다 ‘약한 사유’를 가능케함으로 이룩해낸 공헌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논리와 진리 자체까지 거부하고 전복하려고 했던 과도하고 급진적인 ‘해체’시도 등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성찰하려고 한다. ‘문화의 기원’에 천착한 지라르의 문화인류학적 이론에 기초해서 니체와 하이데거에서부터 시작되어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까지 이르는 반대철학(counter-philosophy) 운동에서 볼 수 있는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반기독교적 문화운동을 보다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지라르의 문화 이론은 다른 프랑스 학자들의 반문화 이론과는 달리 인류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인류학적 보편성과 과학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보다 급진적인 반문화 운동과 반대철학 운동을 전개했던 일부 ‘프랑스 이론’(포스트모더니즘)의 과도한 반근대주의 혹은 탈근대주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하버마스의 입장처럼 모더니즘을 미완의 기획으로 파악하고자 한다. 헤겔, 칸트와 같은 합리적 이성철학을 싫어한 일부 프랑스 학자들이 헤겔과칸트를 대신해서 니체와 하이데거의 철학을 도입해서 소위 ‘프랑스 이론’을 구성했지만, 독일 철학은 대체적으로 일부 포스트모던적 학자들의 급진적 입장에 대해서 유보적이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논하는 독일 철학자 벨쉬(Wolfgang Welsch)도 자신의 저서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더니즘』(Unsere postmoderneModerne)에서 모더니즘을 극복하고 해체해야 할 적이 아니라, 친구로서 파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등으로 대표되는 모더니즘에 대한 니체와 하이데거의 과도하고 급진적인 문명비판에서부터 시작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반근대주의와 탈근대주의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새로운 영지주의에 대한 문제도 지적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지라르의 근본인류학(L'anthropologie fondamentale)에 기초해서 철학적 반대운동을 넘어서 인류 문화의 기원에 대한 보다 보편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추구하고자 한다. 물론 지라르는 인류 문화의 기원이 그렇게 낭만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았으며, 문화의 기원과 신화의 기원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들’ 곧 초석적 살해와 마녀사냥 이야기를 지적했다. 지라르의 근본 인류학은 무엇보다도 우리로 하여금 공범의식을 가지도록 한다. 모방적 욕망과 경쟁, 르상티망과 증오, 마녀사냥과 희생양 만들기에 나 또한 공범자로서 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깨닫도록 한다.

이 책은 20세기 철학에서 일어난 언어학적 전환 이후 혹은 데리다의 경우에처럼 기호학적 전환 이후의 철학적 사유의 새로운 전환에 대해서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기독교적 사유가 여전히 가장 생산성 있는 사유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은이 소개
정일권은 르네 지라르의 이론을 중심으로 동 ․ 서양 사상을 문명담론의 차원에서 비교 연구하고 있다. 지라르를 직접 2번이나 만나서 연구와 관련해서 학문적 대화를 나누기도 한 국내 가장 대표적인 지라르 연구
가요 전문가다.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마르부르크(Marburg)대학에서 수학했고, 유럽에서 르네 지라르 이론에 대한 학제적 연구 중심지로 성장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조직신학부 기독교 사회론(ChristlicheGesellschaftslehre) 분야에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스부르크 대학교 인문학부의 박사 후 연구자(post-doctoral research fellow) 과정에서 학제적 연구프로젝트 『세계질서-폭력-종교』, 『정치-종교-예술: 갈등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국제지라르학회 ‘폭력과 종교에 관한 콜로키움’(Colloquiumon Violence and Religion)의 정회원이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로 지라르를 강의했으며,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쳤다. 그동안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교회를 통해 지라르를 소개했으며, 한동대학교, 고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했다. 국내 많은 인문학, 철학, 신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포함해 그 동안 20여 편에 가까운 논문을 출판했다. 또 청어람아카데미, 현대기독연구원, 목회자 포럼, 인문학 서원과 연구공간 등에서 르네 지라르의 이론과 사회인류학적 불교연구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지라르의 이론으로 불교 문명의 역설을 분석해 불교 연구의 신기원을 이루는 연구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독일어 단행본 『세계를 건설하는 불교의 세계포기의 역설 - 르네 지라르의 미메시스 이론의 빛으로』(Paradoxie der weltgestaltenden Weltentsagung im Buddhismus. Ein Zugang aus der Sichtder mimetischen Theorie Rene Girards, Wien/Münster: LIT Verlag, 2010)가 있다. 붓다가 은폐된 희생양이라는 최초의 주장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이 책을 좀 더 진전시켜 『붓다와 희생양: 르네 지라르와 불교 문화의 기원』(SFC 출판부, 2013)을 출간했고, 이 책은 제30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목회자료(국내)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또 니체 이후의 100년 동안의 포스트모던적-디오니소스적 전환을 비판적으로 분석한『우상의 황혼과 그리스도: 르네 지라르와 현대사상』(새물결플러스, 2014)와 『십자가의 인류학: 미메시스 이론과 르네 지라르』(대장간, 2015)도 출판했다. 지라르 이론의 빛으로 폭력과 종교(Violence and Religion)에 대한 연구를 넘어서 최근에는 과학과 종교(Science and Religion) 분야도 연구하여 인문학과 자연과학사이의 통섭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칼빈의 성령론에 대한 고전으로 평가되는 크루쉐(Werner Krusche)의 Das Wirken des Heiligen Geistes nach Calvin을 번역한 『칼빈의 성령론』(고신대학교개혁주의학술원, 2017)이 있다.

차례
추천의 글
머리말
프롤로그
1장 | 르네 지라르와 문화의 기원
소르본느의 닭이 울기 전에
포스트모더니즘과 디오니소스적 성스러움
2장 | 미셀 세르와 인문학의 다윈, 지라르
아카데미 프랑세즈 ‘불멸의 40인’
성스러움으로부터 거룩함으로
3장 | 바티모와 지라르: 케노시스와 약한 사유
폭력과 성스러움의 얽힘을 종식시키는 자
사건의 진실을 믿는 리얼리스트
후기 세속적 사회와 세속화의 변증법
새로운 신화학과 포스트모더니즘 철학
4장 | 지젝과 지라르: 상처받기 쉬운 절대성과 기독교
뉴에이지, 새로운 이교주의 그리고 반계몽주의
전복적이고 폭발적인 진리
이교적 지혜와 ‘반대되는 것의 일치’
서구 불교의 이데올로기와 이교주의적 퇴행
페티쉬,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로서의 서구 불교
깨달음의 우상화와 복전(福田)으로서의 붓다
냉전 종식과 ‘뜨거운 평화’의 시대
트라우마틱한 기원들
그리스도의 ‘괴물성’
케노시스와 붓다의 ‘절대적 무’
허무주의적 사신 신학의 위험 / 103
붓다들의 괴물성: 합체존과 ‘괴물같은 짝패’ / 112
붓다코드, 다빈치코드 그리고 예수 아내설 / 118
죽음의 선취와 종말의 선취 / 123
5장 | 지라르와 슬로터다이크: 미메시스적 조건과 파리지앵의 불교
니체와 지라르슬로터다이크의
가로지르기
질투의 글로벌화와 창조적 포기
인간사육의 휴머니즘: 슬로터다이크-하버마스 스캔들
세계 포기자(Sannyasin) 슬로터다이크
모방적 욕망과 르상티망의 심리정치학
냉소적 이성과 미친 지혜의 한계
붓다를 죽인 붓다: 깨달음의 탄생을 위한 파계
6장 | 데리다와 지라르: 문화의 기원에 대한 해체
파르마콘과 파르마코스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 인류학과 미메시스적 인류학
신화와 제의: 차이소멸과 차이화
데리다와 불교: 형식주의적 연구와 내용의 추방
- 5 -
언어학적 해체와 희생제의적 자기해체
초월적 기표로서의 희생양
‘존재’ 망각과 ‘무’의 망각(Nichtsvergessenheit)
차이소멸로서의 불일불이(不一不二)
죽음의 선물과 통음난무적 폭력
더 급진적인 해체주의적 독법
후기 데리다와 윤리적-종교적 전환
데리다의 기도와 눈물: 종교 없는 종교
선물과 독(毒) 그리고 폭력적 상호성
7장 | 소칼 사건과 포스트모던 철학의 황혼
포스트모던 철학의 지적 사기
미메시스 이론과 자연과학
8장 | 들뢰즈: 『안티 오이디푸스』와 희생양 오이디푸스
희생양 시스템의 망상과 인지불능
새로운 니체와 디오니소스적 반(反)철학
포스트모던 철학과 희생의 종교
9장 | 롤랑 바르트: 『기호의 제국』과 신성한 제국
텅 빈 무(無)의 은폐된 중심과 일본 천황
하이쿠, 선문답 그리고 그리스 비극의 격행 대화
10장 | 아감벤과 바디우: 희생양과 호모 사케르(Homo Sacer)
사도 바울과 디오니소스적 가치전복자 니체
세속화 예찬과 세속화의 변증법
예외 상황과 희생제의: 지라르, 슈미트 그리고 아감벤
에필로그
아듀, 르네 지라르
하이데거의 󰡔블랙 노트󰡕(2014) 속의 반유대주의와 나치즘
참고문헌
해제 및 추천의 글 _ 김회권
찾아보기

지은이: 정일권
출간일: 2017년 10월 2일
분 야: 종교 / 기독교신학 / 신학 사상
판 형: 신국판(152*224)
쪽 수: 364쪽
정 가: 16,000원
ISBN 978-89-6447-381-8 93200
발행처: 도서출판 동연
주 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63-3
전 화: 02-335-2630
팩 스: 02-335-2640
이메일: h-4321@daum.net
도서출판 동연
주 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72-11
전화 02-33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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