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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십 미터 전진했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2017년 11월 09일 (목) 10:13:12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딱 십 미터 전진했다. 어제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발한 삼보일배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막혔다. 법원이 청와대 앞까지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경찰이 막은 것이다.

   

우리는 ‘사드 철회 마중물 고 조영삼 열사 49일, 5대 종단 추모기도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경찰 벽을 향해 삼보일배를 감행했다. 역시나 트럼프 케어팀은 꿈쩍도 안 했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부님, 교무님, 목사님이 경찰 발 밑에 깔린 채, 우리는 온 몸으로 경찰을 밀어냈다. 그렇게 해서 십 미터의 공간을 만든 것이다. 방패 앞에 땀범벅이 된 몸을 기대고 저지선을 형성한 채 앉아 있는 모습은 처연하고 처절했다. 문재인정권의 민주주의 척도는 박근혜 때보다 고작 십 미터 전진한 것이다.

   

어떤 일이 있을 때는, 법원의 결정도 무시하는 정권. 그냥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찰. 9월 7일 소성리에 사드를 강제침탈한다고, 돼지를 맞이한다고 등의 이유로 법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딴 식으로 할 것 아닌가.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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