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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호 군 죽음 애도하며
우리들의 현실
2017년 11월 29일 (수) 10:44:22 김달성 kdalsung@hanmail.net

'고 이민호 실습생의 죽음은 우리들의 현실이다.'
이는 지난 19일 산재사고로 숨진 이민호 군(고3 학생)을 추모하는 친구들이 내걸은 문구다.

   

고3 실습생-노동자까지 죽음으로 내몰며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기업문화가 우리들의 현실이다. 세계 최장 노동시간(연 2069 시간)에 산재사망률 최고(매년 2만 명 이상 사망)인 기업문화를 낳은 국가시스템이 우리 현실이다. 이런 구조 아래서 무한경쟁에 내몰린 채 하루하루 기계 부속품 되어 버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대개 우리의 현실이다. 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은 개인적인 부귀영화나 비는 종교생활을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18번째 생일을 4일 앞둔 소년을 기계처럼 부리다 결국 생명까지 앗아가는 우리 사회가 이룩한 성과는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이라는 거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OECD 국가들 중 최하위인 나라. 우리가 부지런히 흉내 내며 따라가는 미국 다음으로 불평등한 나라 한국. 두 나라는 세계 최대 불평등 국가 1,2위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최고 부자 3명의 자산이 하위 50% 국민의 자산보다 더 많다. 한국도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그 정도까지 갈 거 같다. 현재 한국은 상위 1%국민이 전국 토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상위 10%가 일년 나라 전체 소득의 47%를 가져간다. 이제 이런 야만적인 사회가 세습도 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얼굴을 찾아보기 힘든 한국사회. 이 사회가 굴러가는 비결은 17세 소년까지 죽여 가며 착취하는 데 있다. 피라미드 먹이사슬구조로 굴러가는 정글보다 더 야수적인 사회다. 동물은 위장의 70% 정도가 채워지면 그만 먹는데, 소수 부자들의 탐욕은 끝이 없다. 다수 가난한 사람들은 착한 노예처럼 현실에 그저 순응하고.

정글만도 못한 우리 현실을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경제민주화?

좋다. 경제민주화 제대로 해보자.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노동자(종업원)의 경영 참여에 있다고 본다. 기업(주식회사)의 경영에 노동자가 참여하는 것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를 위한 지름길이다.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독일의 노사공동결정제도는 좋은 사례다. 10%밖에 되지 않는 노조조직률을 높이며 노동자의 경영 참여(노동이사제)를 실현한다면 실질적인 사회민주화를 고양하게 될 것이다. 형식적인 민주주의를 넘어서. 

노동자의 경영 참여운동은 우리 사회가 예수가 꿈꾸고 실천한 하나님나라로 좀 더 다가가는 일이 될 거다. 개인적으로 신비-미신적인 방법에 의지해 부자되고 높아지기에 몰두하는 기복교회(종교)들을 쇠퇴시키는 촉진제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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