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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의 본적 훔쳐보고 갔다
내 가시내의 종아리외 2편
2018년 01월 05일 (금) 10:16:52 양준호 shpt3023@daum.net

내 가시내의 종아리 -詩人·46

   

만지면 부서질 듯 내 가시내의 종아리에 꽃이 지고 있었다
글쎄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
남해 먼 바다
눈동자가 붉은 금줄망둑은 모두 죽어 갔다는데
꽃아
꽃아
너는 언제 올거니
문득
신림 사거리
오토바이를 몰고 가는 내 애기나인의
검은
눈동자 속에서
분홍 지느러미의 눈양태는 수줍게 잠들어 있었다

작가노트 「내 가시내의 종아리」
백지같은 내 가시내가 간 길로 꽃이 지고 있었다. 남해에선 금줄망둑 모두 죽어 갔다는데 [한무리]... 꽃[새로올]아 너는 언제 올거니. 그렇다. 신림 사거리 [시공을 초월한] 애기나인의 눈동자 속 눈양태는 곱게 잠들어 있다.

   

몽상가의 본적 -詩人·47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패랭이꽃 앞에서 나풀대던 귤빛부전나비는
몽상가의 본적을 훔쳐보고 갔다
지금
正午는 지났을까
낮달은
오늘도
색시의 옆구리에서 파란 눈을 뜨고 가는데...
자 한 수 하실까요
허벅 허벅 허벅지에서 울고 간
그 터치다운의
벌새는
지금
어디쯤 갔나
갈까 말까 갈까 말까
합정역
그 강물 슬피 철썩이는...
문득
사금파리 오후의 하늘 남루를 찢는
내 악상樂想의 총소리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저 신림동
패랭이꽃 앞에서 나풀대던 귤빛부전나비는
글쎄요
몽상가의 본적을 훔쳐보고 갔다

작가노트 「몽상가의 본적」
우선 우리는 시인[몽상가]의 뒤를 따라 가보는 수 밖에 없다. 그곳은 가다가 마주치는 패랭이꽃과 귤빛부전나비... 시간은 정오 무렵. 낮달도 색시의 옆구리에서 파란 눈을 뜨고 가는데... 자 터치다운을 하자. 문득 사금파리 오후의 하늘. 악상樂想 의 총소리... 이 모두를 알기에 다시 시인[몽상가]의 본적을 기웃대는 수 밖에 없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詩人·48

창꼬치야 잘 있었니
가슴에서 가슴으로 가슴검은도요새가 날아 간다.
이곳은
보라매파크
전동차의 뒤를 따라 굴뚝나비 두 마리
허우적이며 날아가는데
바람개비야 잘 있었니
바람개비야 잘 있었니
문득
푸른 장미꽃이 꿈꾸는 내 본적지의 분홍 하늘
가슴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뿌연 땅채송화 뜨물 같은 그 눈물, 새가 새가 날아간다

작가노트 「가슴에서 가슴으로」
창꼬치의 안부를 물어본다. 가슴검은도요새가 날아간 곳. 전동차의 뒤를 따라 굴뚝나비 날아간 곳 바람개비는 허무하게 돈다. 푸른 장미꽃은 누구를 꿈꾸었을까. 아 나와 너의 거리. 오늘도 땅채송화의 눈물로 우리들의 새[소유]는 어디론가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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