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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寒’과 겨울, 그리고 지구
건강한 겨울나기에 성공하시길
2018년 01월 24일 (수) 14:25:49 유미호 ecomiho@hanmail.net
"세월이 빨리 흐르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데 봄이 간절히 그립습니다. 며칠 날씨가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큰 추위가 찾아 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세상이 꽁꽁 얼지 않을 듯 싶습니다. 맘도 조금 여유롭습니다. 확실히 소한보다 대한이 따뜻한 듯합니다.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었다.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들을 보면, 조상들은 참 계절에 깨어 살았구나 싶습니다.

   

이제 이번 큰 추위,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입니다. 겨울이 어영부영 다 흘러가기 전에 잃어버리고 지냈던 겨울을, 꼭 되찾아 누려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적 겨울은 3한4온이 분명했습니다. 사흘은 춥다가도 나흘은 따뜻한 흐름이 순환하였습니다. 겨울 추위는 한 해 농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겨울이 추워야 한해 병해충이 덜 극성을 부렸습니다. 그냥 추운 것이 아니라 사흘은 춥다가 나흘 따뜻해지니 벌레들이 봄이 된 줄 알고 겨울잠에서 깼다가 속아 별안간 몰아닥친 강추위에 얼어 죽었다고 합니다. 흙도 이런 추위의 순환에 따라 더욱 고와졌습니다. 흙 속에 남이 있는 수분이 추위 때문에 얼게 되는데, 물이 얼 때면 부피가 늘어나 딱딱한 흙이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런데 이미 경험했듯 그간의 겨울은 3한4온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3한4온의 패턴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는 등 극단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북극 한기가 남하해 조금 이르게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계절을 이렇게 뒤바꿔놓은 건 지구온난화 탓입니다. 안타깝게도 새해 들어 기상청이 내놓은 올 한해 기온 전망을 보면 걱정이 더 커집니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뿐 아니라 폭염일수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최근 5년 동안 기온이 계속 증가해왔으니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올 겨울은 3한4온 대신 한파 뒤 찾아오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숨 한 번 시원하게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고 하긴 하나, 빨리 이 도도한 흐름을 멈출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을 찾지 않으면 안 되지 싶습니다. 어서 지구 기온 상승 추세를 막아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들이 본래의 계절을 되찾아 큰 숨 한 번 쉬게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곧 입춘이 올 것입니다. 멀리서부터 오고 있는 봄을 맞이하기까지 건강한 겨울나기에 성공하시길 기도합니다.

* 글쓴이 유미호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전 연구실장'으로 현재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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