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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로 도시로
양준호의 모던시 읽기, 김창의 동그라미외
2018년 03월 05일 (월) 15:29:55 양준호 shpt3023@daum.net

도시로 도시로 -詩人·75

노오란 민들레를 깔고 앉은 완충지대의 몸에서 블루길 몇 마리 퍼덕이다 갔다
바다는 바다라서 바다
바다는 바다라서 바다
빨간 등대 외로이 블루길의 영혼에 불 밝히고 간 바다






둥근털제비꽃아
이제 그만 울자
아이들은 오늘도 초록 낮달 신호등의
살점 한 자락 데불고
방게 떼가 사라진
도시로
도시로
떠나가고 있었다

작가노트 「도시로 도시로」
바다는 바다라서 바다. 우주의 완충지대에서 블루길 몇 마리[영혼에 불 밝히고 간] 퍼덕이고 있었다. 도시로 떠난 이는 그 누구, 아이들은 초록 낮달[신호등]의 살점 데불고 도시로 도시로[방게떼가 사라진] 떠나가고 있었다.

   

김창의 동그라미 -詩人·74

오늘도
겟세마니 동산에선
흰털제비꽃이 울고 갔다는데
아까부터
눈물 흘리고 간 흑인 처녀의 몸 속을 들락거리는
메뚜기 떼는
오늘도
사각사각 사각사각
해를 갉아 먹고 가는데
잠깐
실례 좀 하실까요
문득
밤하늘 우러러 흰 울음 뿌리고 가는
그래
새김창의 동그라미 속으로
그해의
첫 진눈깨비 내리고 있었다

작가노트 「새김창의 동그라미」
오늘 겟세마니 동산에서 울고 간 흰털제비꽃. 언제부터인가 흑인 처녀의 몸 속을 들락거리는 메뚜기 떼, 사각사각 해[해라는 과일(?)]를 갉아 먹고 간다. 새김창의 동그라미[영역권(?)] 안에는 누가 있나. 잠깐 실례 좀 하실까요. 그해의 첫눈 동그라미 속 내리고 있었다.

   

커브의 눈동자 -詩人·73

고양이를 안고 가는
커브의 눈동자로
그해의 첫 꽃이 지고 있었다
누구
물고기의 후두 창을 보신 분
건넛마을에선
아 아 박격포 소리
점차
神의
잠을 일깨우고 갔는데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
오늘도
천사는 목이 메어
고양이를 안고 가는
커브의 눈동자로
그해의 첫 흔적 꽃 꽃이 지고 있었다

작가노트 「커브의 눈동자」
오늘 또 커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고양이는 그 해의 흔적, 꽃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물고기의 후두 창] 박격포 소리 꽃의 잠을 일깨우고 가는데... 너는 누구냐 너는 누구냐 神의 잠을 일깨우고 가는 너는 누구냐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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