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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미물의 영혼 찾으러 갔다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낮달아 어디 가니외 2편
2018년 05월 02일 (수) 10:49:55 양준호 shpt3023@daum.net

낮달아 어디 가니 -詩人·97

삼각 내의內衣 차림의 숙녀는 오늘도 거울 속 넓적다리실잠자리를 찾으러 갔다 거울 속에는 오늘도 낯선 범게가 오물오물 졸고 갔다는데... 낮달아 어디 가니 낮달아 어디 가니 오늘도 그 빨간 수은의 거울 속 종일 비는 갯고사리의 입술을 적시고 검둥오리의 입술을 적시고 고도 1800m의 자폐증의 회색 하늘 속 플라타너스의 입술을 적시고 가는데 神은 어디로 갔을까 그날 이후 神은 다시 검복의 영혼을 찾으러 갔다

작가노트 「낮달아 어디 가니」
오늘도 숙녀는 거울 속 넓적다리실잠자리를 찾으러 갔다. 그곳에는 범게가 졸고 있다는데... 고요한 하늘. 낮달아 어디 가니, 지금 빨간 수은의 거울 속 [갯고사리, 검둥오리, 자폐증의 하늘 우러르는 플라타너스의] 입술을 적시고 가는데... 神은 다시 검복[미물]의 영혼을 찾으러 갔다.

   

막달라 마리아의 눈동자 -詩人·98

날개다랑어 속 바람이 울고 갔다
검은딱새 속 새가 울고 갔다
꽃고비 속 꽃이 울고 갔다
오늘도무심코무의식의바다를건너간외로운막달라마리아의눈동자에서초록파도는울먹이기시작했다는데...
숙녀야
숙녀야
어디 가니
날가지숭어 속 바람이 울고 갔다
검은머리촉새 속 한 새가 울고 갔다
꽃마리 속 꽃이 울고 갔다

작가노트 「막달라 마리아의 눈동자」
날개다랑어, 검은딱새, 꽃고비 속 각각 바람, 새, 꽃이 울고 갔다. 무심코 무의식의 초록 파도[바다]를 건너간 막달라 마리아의 외로운 눈동자... 숙녀야 어디 가니
날가지숭어, 검은머리촉새, 꽃마리 속 각각 바람, 새, 꽃이 울고 갔다.

   

내가 울기 전 -詩人·99

그날,
그숙녀는 노란 칼라빛 모감주나무 꽃잎의 성감대 열쇠를 주고 갔다
쪽동백, 너는 아직도 바다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있는 거니
날가지숭어, 너는 아직도 바다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있는 거니
노랑눈썹솔새, 너는 아직도 바다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있는 거니
내가 울기 전
낮달 속에서 먼저 울고 간
개복치 군君
그날
내 푸른 동공 속에서
개불알꽃은 슬피 울다가 갔다

작가노트 「내가 울기 전」
그 숙녀가 주고 간 [←꽃잎의 성감대] 열쇠 [←노란 칼라빛 모감주나무]. 그래 아직도 바다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가는 [쪽동백, 날가지숭어, 노랑눈썹솔새] 사물들. 낮달보다 먼저 울고 간 개복치 군君. 그날, 내 동공 속에서 개불알꽃은 슬피 울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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