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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그들을 부활시켰다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5.17)
2018년 05월 17일 (목) 09:56:36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5.17)
신 5:15 “출애굽을 기억하라”

   
▲ 소성리 사드기지 현장에서 강형구님의 사진, 오늘 아침기도회는 원불교교무님들과 셋이서 시작했는데 말씀묵상을 나누는 시간쯤에는 항의행동을 위해 올라오신 분들이 많아져서 10여명이 항의행동까지 함께했습니다.

십계명은 출애굽기(출) 20장과 신명기(신) 5장 두 군데에 있다. 둘 다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네 번째 안식일을 지키라는 계명에서 차이가 난다. 하나님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는 근거가 다르다. 출에서는 하나님 당신이 육일 동안 일하고 칠일에는 쉬셨다는 게 근거다. 내가 쉬었으니 너희도 쉬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역사사건이 근거다. 너희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니 들으라는 것이다. 출은 하나님의 창조사건을 고백하고, 신은 하나님의 구원사건을 고백한다.

왜 차이가 날까? 편집사적으로 볼 때, 창조신앙만 가지고는 이스라엘의 모순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창조신앙과 더불어 그들이 출애굽한 역사사건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역사의식이 지향하는 것은 출애굽에 기초한 평등사회 건설이다. 이스라엘이 건강하게 살 때는 창조신앙과 역사의식, 두 신앙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역사의식은 이스라엘의 건강여부를 좌우하는 잣대이다. 이스라엘은 매주 안식일을 맞이할 때마다 자신들의 기원이 출애굽에 있음을 확인하고 그들을 구출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안식일을 온전히 지킴으로 평등사회를 실천했다. 그러나 바알을 따라 다산과 풍요에 기울어질 때는 역사의식도 사라졌다. 다산과 풍요가 왜 문제인가? 소유의 독점과 양극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근본인 출애굽의 정신, 곧 평등사회 건설지향이 무너졌다는 뜻이다. 이방 나라와 똑같아졌다. 이스라엘은 안식일을 공평하게 하지 않았다. 안식일 계명을 보자.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나, 너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뿐만 아니라, 너희의 소나 나귀나, 그 밖에 모든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안에 머무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하여야 한다.”(신 5:14) 안식일의 대기조는 모든 이가 똑같이 공평하게 쉬는 것이다. 특히 남종과 여종이 쉬어야 한다는 계명을 두 번이나 강조했다. 남종과 여종의 쉼은 모두가 쉬는가에 대한 검증잣대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 볼 때, 지배세력은 안식일을 형식화했다. 모두가 안식일을 똑같이 지킴으로 평등사회를 실천하라는 야웨의 명을 무시했다. 그렇게 쌓인 불의와 모순으로 망했다.

오늘은 5.17이다. 38년 전 이 날, 전두환이 전국에 계엄령을 내렸고 다음날인 5.18 광주에서는 현대사 최대비극이 일어났다. 바로 5.18 광주민중항쟁이다. 권력찬탈에 눈이 먼 전두환 일당은 제 나라 시민들을 제물로 삼았다. 예수살기 교회들은 80년 5월 광주를 잊지 않기 위해 매해 5.18 가까운 주일에 망월동 묘역에서 예배한다. 왜 예수살기는 해마다 망월동을 찾는가? 우리가 믿는 예수신앙이 관념이 되지 않기 위해, 역사에 살아있는 신앙이 되기 위해서다, 마치 이스라엘이 안식일마다 조상들의 출애굽 사건을 상기하듯이, 5월 영령이 잠들고 있는 망월동에서 매년 신앙을 다짐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배를 마치고 묘소를 순례, 참배했다. 묘소마다 그 어느 한 곳도 예사로 지나갈 수 없는 사연과 기운이 서려 있었다. 지금 가는 길에 대해 의심이 드는가? 흔들리는가? 망월동 묘역을 찾아가라. 아무 묘소나 그 앞에서 한 시간만 서 있으라.

우리가 오늘도 사드철회 현장에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경찰에게 수난을 당하면서도 이 자리를 지키는 뜻은 무엇인가? 오월 영령들은 공수부대가 공격하면 죽을 것을 알았다. 그러나 도청을 사수했다. 그렇게 이 땅 민주주의를 지켰다. 그때는 무수한 고통과 불명예를 당했지만 역사는 그들을 부활시켰다. 전두환은 살인마로 공인됐다. 지금도 이 놈을 찢어죽이지 못해서 한이다. 오늘 우리는 먼저 간 5월 영령들을 뒤따르는 심정으로 사드철회투쟁에 투신하자. 5월 영령들이 자기 몸을 바쳐서 이 땅 민주와 통일을 지켰듯이, 우리도 사드철회투쟁으로 이 땅에 평화를 이루자. 출애굽의 하나님이 오늘 우리와도 함께 하신다. 아멘.

   
▲ 소성리 사드기지 현장에서 강형구님의 사진, 오늘 아침기도회는 원불교교무님들과 셋이서 시작했는데 말씀묵상을 나누는 시간쯤에는 항의행동을 위해 올라오신 분들이 많아져서 10여명이 항의행동까지 함께했습니다.

   
▲ 소성리 사드기지 현장에서 강형구님의 사진, 오늘 아침기도회는 원불교교무님들과 셋이서 시작했는데 말씀묵상을 나누는 시간쯤에는 항의행동을 위해 올라오신 분들이 많아져서 10여명이 항의행동까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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