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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살기 약사편찬 세미나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을 만나는 일
2018년 07월 04일 (수) 10:01:15 새마갈노 webmaster@eswn.kr

지난 2018년7월3일(화)저녁7시부터 9시까지 서대문에 위치한 기독교사회연구소 건물 지하 1F.이제홀에서는 예수살기 약사편찬 세미나가 두번째로 진행됐다.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을 맡아주신 분들은 진행 김동한님, 여는기도 한현실님, 모두발언 조헌정님 그리고 발제로 양재성님이 나섰다. 또한 이날 논찬은 김기원님이 해주셨고, 토론은 김영진님, 신흥식님, 한현실님, 문홍주님, 백창욱님, 홍승표님, 김동한님, 오재석님, 박찬영님과 개별발언이 이루어졌다. 

   

아래는 예수살기 약사발제로 "주체적인 작은 예수들이 세워지길..."이란 제목의 발제문으로 참고바란다.

예수살기 약사 발제 3.
주체적인 작은 예수들이 세워지길.../양재성님

기간 / 2014년 1월~현재까지

1. 예수살기 참여 동기와 계기
2. 총무 재임시 주요과제와 중점사항
3. 재임 당시 주요 활동과 성과 어려운 점들과 평가

1. 예수살기 참여 동기와 계기
전국 진보연대 출범을 앞 둔 준비위는 기사련(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에 참여를 요청해왔다. 당시 기사련 집행위원장이었던 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체 조직구도와 함께 가는 것을 피력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기사련의 진보연대 참여는 부결되었다. 개별적으로든 별도의 조직을 구성하여 참여해야만 했다. 당시 필자는 기독교 환경운동을 이끌고 있었고 종교 환경회의와 일반 환경진영과도 연대하여 환경운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환경운동이 복음의 내용을 바꾸면서 교회개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았지만 경직된 교회는 변화를 거부하였다. 새로운 형태의 기독교 개혁운동이 요구되었다. 그 때 한상열 목사는 기독교 진영의 진보세력 규합에 나섰던 터라 그와 쉽게 만났고 뜻을 모으게 되었다. 당시 상황은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고 가난한 사람들이 죽임으로 내몰리고 자연 생태계도 거대 자본가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다. 거리엔 내몰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도 현장에서 교회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수는 늘 거리에서, 현장에서 하늘나라를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려고 애썼다면 예수처럼 현실참여를 결의하고 나서는 교회와 목사, 신도들이 필요했다. 그렇게 예수살기는 하늘의 요청으로, 시대적 요구로 출범하게 되었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필자는 초기 지역 간담회부터 시작하여 진보적 기독교 단체 출범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예수살기는 2007년 7월 전주고백교회에서 발기총회를 열고 8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2008년 3월에 창립되었다. 2014년, 기환련 사무총장을 사임하면서 예수살기 지도부의 간곡한 권유로 3대 총무로 임명받아 그 소임을 맡아 지금까지 전국예수살기 총무로 섬기고 있다.

2. 주요 과제와 중점 사업 (2014년 ~현재)
1) 조직 구성
예수살기는 치열한 투쟁이 있는 현장에 늘 함께 했다. 4대강, 광우병,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탈핵, 청도 송전탑. 제주강정해군기지, 골프장, 케이블카, 그리고 세월호 진상규명에 이르기까지 최전방에 예수살기가 있었다. 아픈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고난의 현장을 지켰다.

하지만 당시 전국 조직과 재정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운동을 제대로 펼치려면 재정력 확보와 결속력과 외연확대가 필요했다. 지역 조직을 재구성하고 재정 증대를 위한 회원 교회 확대정책을 전개하였다. 지역 조직은 조직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활성화 되지 못하였다. 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원회 역시 조직적 확대를 구성하는데 미약했다.

총무 일인체제에서 총무, 사무국장, 간사 다인 체제로 사무국을 확대 개편하였고 코어 그룹을 형성시켜 열성적 회원들의 주체적 참여로 운동을 풀어가게 되었다. 특히 지역 간담회를 전반기 후반기로 진행하여 전국 지역 회원들과 친분을 갖고 사업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았다.

2) 대응운동
오랜 운동 경험상 대응운동과 대안운동이 균형감을 갖고 추진해야 함을 배웠다. 치열한 대응운동이 없이 대안운동만 하는 것은 현실 문제를 눈감게 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고 건강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대응운동에만 매몰돼도 임시처방에 머물러 있는 한계를 갖게 된다. 예수살기는 열심히 고난의 현장에 응답해야했기에 현안 대응운동에 집중하고 있었다.

* 세월호 참사와 대응운동 / 총무로 선출되어 첫 대응운동이 제주 강정마을 기도회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강정 현장 기도회를 진행하는 와중에 세월호 참사가 터졌다. 곧바로 성명을 내고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기독교 제 단체들로 대책위를 꾸리고 기도회 및 순례. 세월호 집회와 행진에 참여하였고 진도 현장 기도회도 진행하였다. 교회협의회와 교단, 사회선교단체들로 대책위를 꾸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였다. 세월호 진상 규명 국민 집회에 참여하였고 개신교 기도회를 추진하여 진행하였으며 5대 종단 연합기도회도 함께 진행하였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전방위적인 방해로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진상규명 운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새롭게 출범한 촛불정권은 2기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단을 꾸려 활동을 시작하였다.

* 국정농단 범국민촛불 / 박근혜정권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여기저기에서 포착되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 세월호 탐사 대응,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등, 몰상식적인 정책들이 국민을 무시하고 추진되었다. 급기야 최순실 사태가 터졌고 국정농단 전모가 밝혀지기 시작하였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기독교 대책위를 꾸려 퇴진운동을 펼쳤고 종단과 연대하여 정권퇴진 운동의 불을 붙였다. 촛불은 횃불이 되고 들불이 되어 국정농단 세력을 탄핵하여 박근혜를 파면하였다. 그리고 촛불정권을 탄생시켰다.

* 한반도 평화와 사드 저지 운동 / 박근혜 정권은 졸속적으로 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성주 소성리로 결정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전격 설치되었다. 이 과정에서 예수살기는 몇몇 단체와 연대로 사드저지 대책위를 구성하고 소성리 현장 기도소를 마련하였다. 2017년 4월 18일에 마련된 기도소는 강형구님이 지킴이로 파견되었고 대구 백창욱님이 동조하였다. 9월 경찰의 강제 진입으로 천막 기도소는 짓밟혀 완전히 파손되었고 다시 컨테이너 기도소를 마련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매일 아침 기도회와 진입 및 출입자들을 통제하고 있다.

* 토지강제수용 반대 / 골프장 반대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 토지 강제수용 부분에 대한 문제가 파생되면서 시작된 토지강제수용 거부운동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강남향린교회 강제 침탈 문제는 재개발 지역의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매주 목요 촛불 기도회와 강원생명평화촛불기도회에 결합하여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토지강제수용 반대운동이 향후 주목해야할 대응운동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좀 더 심도 있게 결합하여 대응해야겠다.

* 탈핵운동 /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이후 방사능으로 인한 핵발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국내 핵발전소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핵그련을 만들어 공동대응하고 있다. 핵그련은 신학적으로 한국교회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하였고 세미나 및 기도회 등 지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쳐왔다. 문재인 정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취소 등 탈핵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청도 송전탑 건설 반대 운동에 백창욱 목사가 대표로 참여하는 등 강력한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다.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에도 힘을 모았다. 탈핵 현장 기도회, 세미나 등 다양한 연대 및 포럼에도 참여하여 탈핵운동을 전개하였다.

* 기타 대응운동 / 강정해군기지 기독교 대책위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다. GMO 반대 운동에도 함께 하였다. 아울러 종교인 연대 운동에도 함께 하였다.

3) 대안운동
예수살기는 현장운동에 집중하였고 상대적으로 대안운동이 미약했다. 사무인력을 보강하고 균형감 있는 사업 배치가 필요했다.

* 성서학당 / 조헌정, 방인성, 박득훈, 문대골, 김홍한, 김경호, 서광선, 한인철, 백창욱, 양재성 등 다향한 주제로 강사를 초빙하여 듣고 토론하며 배웠다.

* 영성수련회 / 대응운동과 대안운동의 기반이 영성훈련임은 모두가 인식하는 바이다. 연 4회 영성수련회를 열어 영성적 접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연 2회로 줄이고 매월 영성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히말라야 영성순례는 핵심 멤버들의 단합과 영적 친교를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방식의 관상기도, 예수기도, 침묵기도, 거룩한 독서를 진행하였다. 이웃종교의 영성도 배웠고 지역을 순방하면서 지역 예수살기와 친교도 가졌다. 2018년도엔 매월 영성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영성신학위원회의 활동에 깊이 감사한다.

* 청소년 수련회 / 올 해로 네 번째를 맞는 청소년 수련회는 새롭게 진행한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예수살기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엔 ‘평화를 걷다’란 주제로 안산 세월호와 서울 위안부 박물관 등 관련 기관들을 방문하여 둘러보며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참석한 한 학생의 간증에 깊이 감동했다. 다른 수련회는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면 이번 수련회는 와서 보니 이미 하나님이 계셨다고 고백하여 박수를 받았다. 올해 수련회는 ‘통일을 걷다’란 주제로 철원 등 휴전선 철책선을 걷는다. 청년학생위원회가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다.

* 마을 운동 / 예수살기 공동체마을 신설을 위한 구상을 가지고 추진하였지만 결실 없이 끝났다.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추진할 일이다.

4) 홍보사업
* 새마갈노 / 인터넷 신문 새마갈노를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별한 효과를 내고 있지 않아 지속 여부를 판단하여 결정할 생각이다. 페이스북이나 카톡, 홈페이지로 알려내고 있다. 기독교 언론 방송을 통해 알리고 있다.

5) 재정사업
* 후원의 날 / 매년 연말에 후원의 날을 운영한다. 회원들 상호간 친교도 이루고 실제 후원금을 요청하여 재정을 확보한다. 회원 가입 집중 기간을 두어 회원 확대를 펼치고 있다.
* 특별 사업은 별도의 후원금을 요청하여 모금하고 있다.


3. 재임 당시 주요 활동과 성과 어려운 점들과 평가
1) 재임 기간에 재정은 3배로 늘어 1억원이 되었고, 회원교회도 3배 늘어 4,50교회가 되었고, 회원은 2배 이상 증가하여 250여명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운동의 퇴보와 조직의 이중가입으로 인한 중복 활동으로 전국 조직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조직 운동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예수살기와 위원회 활성화 방안이 지속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아울러 꾸준히 회원교회와 회원확대가 되어야 한다.

2) 차기 지도력에 대한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향후 활동의 중심체인 전국 총무를 세우는 일과 간사를 세우는 일을 좀 더 합리적인 고민으로 준비해 가야한다. 이번에 총무 임기를 넘겨 유임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 주요 핵심 사업을 구성하여 진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아울러 토지강제수용 거부운동도 고민해볼 만한 일이다.

4) 10주년 총회와 약사, 노래집 발간 등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상당한 에너지로 사무국이 과중하게 운영되고 있다.

5) 홍보나 새마갈노나 홈페이지를 제대로 정비하고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6) 사드 반대 소성리 투쟁은 신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개신교 전체적으로 힘을 규합하지 목한 것은 아쉬움이 많다.

7) 기독교 개혁 진보 진영을 총화시킬 조직운동을 고민할 때이다.

4. 나오며
지난 4년 동안 예수살기 위상을 정립하고 체계를 잡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총무 역할을 감당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문제도 있었지만 진한 감동도 많았다. 예수살기가 참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사랑, 기도로 만들어 지고 있음을 더 깊이 경험했다. 이 거룩한 사역에 참여하게 되어 고마울 뿐이다.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회원 동지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자발적이며 주체적인 예수들이 많이 세워지길 기도한다.

   

다음은 논찬을 김기원님께서 자세하게 나누어주쎴다. 아래의 논찬문을 참고바란다.

논찬 / 김기원님

예수살기 역사를 총무님들 활동시기를 토대로 세 개의 시기로 나누어 다루고 있습니다. 순서가 다소 바뀌었지만 마지막 부분에 부족한 사람이 논찬자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제가 예수살기를 알게 되고 함께 활동하게 된 시기의 역사이기에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목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서울지역이 아니더라도 초기부터 훌륭히 예수살기 활동을 해 오신 분들이 부지기수인데 죄송스럽고 조심스럽습니다. 아무튼 한국 기독교운동의 모범을 사는 분들과 함께하게 된 것이 영광일 뿐입니다.

세미나 발제의 틀을 따라가며 논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발제자께서 예수살기 참여 동기와 계기를 개인적인 소회로 시작해주셨습니다. 발제자께서도 창립멤버이시기에 그것은 사실상 예수살기 조직의 태동 역사와도 겹칩니다. 이 부분은 다른 세미나에서도 엇비슷하리라 보는데 다소 중첩이 되더라도 한 조직의 역사를 논하면서 태생의 동기를 살펴보는 일은 유의미하다 할 것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이 어리석게도 탐욕의 정권에게 정치 주도권을 넘겨주고 난 직후, 우리 사회는 곧바로 봇물 터지듯 곳곳에서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겨우 토대를 세워 집을 지어나가야 할 민주주의가 다시 왜곡되었고, 꿈처럼 조성되었던 한반도 평화모드가 일거에 과거로 퇴행하였으며, 그제야 눈뜨기 시작했던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들도 토건자본의 논리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민주정부에서도 현명한 답을 내지 못하고 수용하였던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은 가뜩이나 고단한 노동민중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삶의 현장 곳곳에서 비통한 아우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자기만의 성 안에 갇혀서 이를 애써 외면했습니다. 예수를 불구자로 만들며 기독교 신앙을 박제화시키고 있었습니다. 발제자께서 표현하신 것처럼 현장에서 하늘나라를 선포하며 구현하려 애썼던 예수는 예수의 후예라 자부하는 교회를 통하여는 도무지 드러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여기에 다 밝힐 수 없는 기독교운동 진영들과 엮여진 비하인드 스토리도 많은 줄 압니다만 다소 진보적이라 여겨졌던 기독운동단체들도 몸을 사리는 지경에서, ‘예수살기’는 시대적 상황과 하늘의 안타까움이 태동시킨 진정성 있는 예수운동 조직이었다고 발제자는 고백합니다. 이는 예수를 믿는 안주에서 벗어나 예수를 살기로 다짐하며 동참한 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늘 새로이 다잡게 하는 창립원칙이요 선언입니다.

약사를 편찬하는데 있어 예수살기 회원이 된 동기와 계기들의 여러 사례가 도움이 되겠기에 논찬자의 이야기도 좀 곁들여보겠습니다. 저는 원래 가톨릭 집안에서 성장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가톨릭 진영에서 배우며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오묘한 계기로 2천 년대에 개신교 목회자의 길을 밟게 되었지요. 빈민사역을 하던 모 공동체를 통하여 개신교 적을 가지며 개신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예장통합 교단에 속했던 그 공동체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활동하였으나 사실 자체활동에 파묻혀 기독교사회운동 진영과 직접 조우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2012년 독자적으로 교회활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현장을 찾게 되었는데, 제일 가슴에 와 닿았던 자리가 촛불교회였습니다. 촛불교회는 그리스도의 선포가 현장화되는 예배운동이었습니다. 세월호 사태가 벌어진 이후 촛불교회는 저희 교회의 공예배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팽목항에서 1주기 예배가 드려지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촛불교회 배경에는 예수살기가 있었습니다. 먼 길을 가고오며 총무님의 예수살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게 되었지요. 왕복 14시간 정도의 시간을 거의 쉼 없이 이어진 대화였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수를 걷고자 하는 운동이라는데 다른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회원가입을 하였습니다.

아래 주요 과제와 중점사업에 대한 발제와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이야기지만 발제자의 조직화 작업은 탁월하고 헌신적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는 인연들은 예외 없이 그의 성실하고 집요한 설득을 마주하게 되었고 전국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마련된 풍성한 지역간담회 등을 통해 날로 탄탄히 기반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제가 지켜본 바로는 발제자의 조직운동은 천성적인 재능도 뒷받침 된 것이었지만 거의 살인적 수준의 일정을 소화해내는 희생의 길을 스스로 감당해낸 덕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발제자는 한 교회의 담임목회자이면서 수많은 단체의 활동에 관여하고 있고 그것들을 예수살기 활동에 접목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살기의 태동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일이지만 예수살기의 현장활동, 곧 대응운동은 눈부신 것이었습니다. 기민하게 대처해야 될 현장에는 예수살기가 예외 없이 선봉에 섰습니다.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한 기자회견과 집회 혹은 기도회의 조직과 연대에 예수살기 지도부는 항상 선도적 자리에 있었고 현장에는 예수살기 회원들의 깃발이 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더불어 제주도 강정, 밀양, 소성리 등에는 소속 활동가의 감동적인 투신도 더하여졌습니다.

오늘 다루고 있는 시기는 그야말로 격동의 때였기에 다른 어느 시기보다 대응활동이 활발했습니다. 예수살기는 세월호를 비롯하여 자본권력의 횡포와 국가폭력의 희생자들과 굳건하고 지속적인 연대활동에 나섬은 물론 한반도 평화, 탈핵 및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안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2015년에서 17년 초까지를 뒤돌아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현장으로 나가 온몸으로 악한 세력들의 폭력과 마주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때론 경찰폭력과, 때론 물대포와, 때론 한밤의 냉기와 씨름해야 했습니다. 모두 하느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던 스승 예수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모습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늘 활동의 에너지를 하늘과의 깊은 친교에서 길어내셨지요. 예수살기도 대응운동에만 몰두해서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마음이 피폐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을 것입니다. 하여 초기부터 영성수련이나 정기적 배움의 자리를 마련하였던 것은 매우 적절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해마다 두 학기로 진행된 성서학당에서 신선한 도전을 받았고 수도권에서 매달 진행하는 시의적절한 세미나를 통하여도 새로운 안목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더불어 정기적인 영성수련과 금년에 새로 시작한 영성순례 등을 통하여, 또 매일 대하는 한 수의 시와 복음묵상을 통하여 회원들 모두 풍성한 영성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여겨집니다. 여기에 더하여 대안교육의 일환으로 매해 청소년 캠프를 여는 것은 예수살기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적 운동공간임을 확인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다소 미진한 결과를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마을운동과 인터넷신문을 통한 언론활동에까지 외연을 확장하려 노력하였던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활동이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힘에 부칠 정도로 사업을 확장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토론의 한 주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바깥상황에 예민하게 대응하는 일과, 안쪽으로 향하는 동력 얻기 작업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애써온 사실은 이후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기조라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제자는 재임기간동안의 성과에 대한 자체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지적하신대로 조직의 외형은 초기에 비해 상당 수준에까지 확장되었으나 예수살기가 하나의 조직을 넘어 범 교회적 운동으로 정착되는 데는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발제의 제목처럼 이 땅을 사는 작은 예수들의 주체적 활동이 정착되고 번져나갈 때 예수살기라는 조직을 이 시기 이 땅에 허락하신 하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질 터입니다.

물론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조직운동이 쉼 없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회원과 교회의 영입도 필요하지만 지역 단위 활동의 활성, 새로운 세대 유입의 필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예수살기 조직의 지속성과 관련한 진지한 토론과 대안 마련은 10년 역사를 쓰는 현 시기에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 여겨집니다.

오늘 우리가 머물러 고민해야 될 부분과 토론의 주제는 발제자가 적절히 제시해놓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소화해내기 어려운 숙제들일 수도 있으나 이번에 계속되는 세미나를 통하여 참신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10년을 총화하고 새로운 비전을 다지는 이 모든 작업이 유익한 결실을 맺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도 많고 어려움도 많지만 발제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저 또한 예수살기를 통하여 수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고 세상이 주지 못하는 신앙동지들의 우애를 통하여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체 은혜에 감사드리며 예수살기의 알찬 미래를 그려봅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들은 아래의 예수살기 약사편찬 세미나의 일정을 참고바란다.

   

[예수살기 약사편찬 세미나] 안내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예수살기가 창립 10주년 맞아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걸어갈 길을 모색하고자 마당을 마련했습니다.

지난주 7월 26일 1차 세미나는
예수살기의 처음 정신을 생각하고,
하늘의 명령이요 시대적 요청인
민중의 해방과 하나님 나라 실현에 투신한
예수살기에 깊이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2차 세미나가 내일 열립니다.
07. 03.(화) 저녁7시
서대문 기사연빌딩 이제홀
(서대문구 충정로 11길 20)

2차 세미나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예수살기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꼭 함께 해 주십시오.

* 사회 / 김동한님
* 여는기도 / 한현실님
* 모두발언 / 조헌정님
* 발제 / 양재성님
* 논찬 / 김기원님
*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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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생명살림 기행팀과 함께 평화나무 농장을 방문한 내용을 정리하...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
'호국대성사 서산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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