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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을 뛰어넘어 평화로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7. 5)
2018년 07월 05일 (목) 09:45:29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7. 5)
마태 9:6-8 “분단을 뛰어넘어 평화로”

오늘 복음말씀의 쟁점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 이다. 예수는 중풍병자를 데려온 사람들의 우정에 감동받았다. 그래서 중풍병자에게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안심하여라. 네가 죄를 용서받았다" 라고. 이 말에 율사들은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수군거렸다. 율사들이 분노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말한 것인가?

   

이스라엘에서 죄 용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또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오직 성전에서 제사장만 죄 용서를 할 수 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자기 죄를 대신할 소나 양을 가지고 성전으로 나와서 제사장이 보는 앞에서 제물을 잡고 제사장이 그 피를 제단에 뿌린다. 그 때에야 비로소 죄를 지은 사람의 죄는 없어진다. 그런데 아무 권한도 없는 예수라는 작자가 성전제사를 통한 죄용서를 건너뛰고 자기 마음대로 사람의 죄를 용서한다고 말하니,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법질서를 허무는 반체제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실 예수보다 앞서서 이스라엘 법체계를 파괴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요한도 물세례를 통해 사람 죄를 용서하는 파격적인 대중운동을 폈다. 그런데 예수는 요한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사람들을 강으로 불러서 행하는 죄씻음의 세례도 생략하고 당신의 권위로 곧장 죄를 용서한다는 파격을 행한 것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 이것을 보고 무리들은 두려워하는 한편, 사람에게 이런 권한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고 했다. 어째서 무리들은 두려움과 찬양이라는 이중의 반응을 보이는가? 무리들 곧 민중들은 세금에 눌려 있듯이 성전의 각종 의무사항에도 눌려 있었다. 그러나 성전의무사항을 제 때 꼬박꼬박 지킬 수 있는 민중들은 없었다. 먹고살만한 바리새에게나 가능한 조건이고, 대다수 민중들에게 성전의무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서 민중들은 자동으로 죄인이 됐다. 적대자들이 예수께 붙인 호칭인 ‘세리와 죄인의 친구’에서 죄인은 성전의무를 지키지 못해 죄인이 된 민중들을 가리킨다. 그렇게 이스라엘 법질서는 민중들을 주눅들게 하고 정죄했다. 그런데 예수는 간단하게 죄용서를 선언한다. 민중들 입장에서는 예수의 선언만으로 정말 하나님께 죄용서를 받은 것인지에 대해 두려움도 생기지만 여하튼 그동안 받은 설움이 있는지라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다.

무언가에 눌린 사람들이 자유와 해방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존의 삶의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 그 질서가 사람을 누르는데 어떻게 자유와 해방을 얻겠는가? 기존의 질서를 대체할 다른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성전체제는 사람을 자유하게 하기는커녕, 성전카르텔만 더욱 굳어져서 그 속에 매여 있는 민중으로서는 자유 할 길이 없다. 그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요한의 세례운동이고 예수의 죄용서 선언이다.

분단 70년 동안 이 땅은 끝없는 무기대결을 벌여왔다. 막대한 국방비, 천문학적인 돈을 무기구입에 썼다. 미국의 경제제재에 수십 년 묶인 북은 핵과 ICBM 미사일로 승부해 왔다. 북미정상회담 처음 자리에서 김정은위원장이 여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한 것은 과거 분단을 이용하고 악용한 세월을 함축한 의미있는 말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악순환이었다. 오늘 우리가 바친 한반도평화기도문처럼, 무기로는 참 평화를 이룰 수 없음에도 분단이데올로기는 안보를 구실로 70년 동안 우리를 옥죄어왔다. 이스라엘 민중들이 성전제사를 뛰어넘어야 진정 죄에서 해방되듯이, 우리 민족은 분단질서를 뛰어넘어야 평화를 살 수 있다.

권력은 끊임없이 분단을 구실로 민중을 세뇌 선동해 왔다. 최첨단 무기와 무장이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해 왔다. 거짓말이다. 이제 민중들은 외쳐야 한다. “그만 하자고”. 최첨단 전략무기가 평화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무기대결을 끝내야 평화가 온다고. 단적으로 사드가 평화를 불러오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당장 소성리 사람들이 사드 때문에 일상의 평화를 잃었다. 중국과도 언제 이 문제가 다시 터질지 모르는 상태이다. 지금 남북 간 회담추이에 맞춰서 휴전선 부대들의 공사는 전면 중지했는데, 사드부설공사를 계속 하는 것은 모순이다.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에 살자는 정세에 맞게 사드도 물러갈 수밖에 없다. 그 날을 앞당기도록 오늘도 평화의 결의로 사드철회투쟁을 이어가자. 아멘.

백창욱님의 7월 4일, 김천사드철회집회 발언요지

발언을 할 때는 어수선해서 제대로 말을 하는건지 낙담할 때가 종종 있는데. 기록팀이 정리한 글을 보니까, 일목요연하게 말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어제 김천사드철회집회 발언요지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더 좋은 투쟁방법 있으면 제안해 주십시오

요즈음 일제 때의 독립투쟁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어떤 태도와 각오로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하는가를 배우려고 합니다.
3.1 만세운동은 실패했습니다. 전 국민이 만세를 외쳤는데, 그러면 일본이 물러갔나요?
안이한 방법으로 싸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외교를 통해 독립하려는 노력을 한 이승만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자강론이라고, 교육을 통해 우리의 힘을 키우자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독립을 향한 직접적인 투쟁은 아니었습니다.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장투쟁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무장투쟁에 대해 확실한 모범을 보여준 나라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지배하에서 무장투쟁으로 이겨냈고, 그 후 미국의 지배도 이겨냈습니다.
요즈음 청와대 청원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에 많은 것들은 우리가 투쟁해서 확보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청와대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하고, 현수막을 내걸고 해도 사드 철회를 안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으로 막는 수밖에 없는 거죠. 일제 때 가장 확실한 독립운동이 무장투쟁이었잖아요.
사드 철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장에서 우리가 몸으로 막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권력과 맞서는 것은 사실 두려워요. 그렇지만 우리는 한 번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몸으로 견뎌냈습니다.
최후의 전선은 몸으로 막아내어 투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것은 우리들의 투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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