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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미식라이프, '배려의 식탁' 출간
인문학적 성격의 실용서
2018년 07월 20일 (금) 10:00:34 새마갈노 webmaster@eswn.kr

어느 쾌락주의자들의 새로운 미식론이 출간됩니다

   

처음 '배려의 식탁'이라는 제목이 제안되었을 때 저는 제목에 반대했었지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쾌락주의자인 저의 감각으로는 제목에서 적진의 냄새, 즉 도덕주의자의 냄새가 났거든요. '배려'라 하면 우선 제 머릿속에선 '도덕적인 당위'부터 떠오릅니다. '배려'는 계몽의 단어가 아니던가요?

하지만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할려고 그런 게 아니라 극히 자연스럽게, 천연스럽게 배려심이 배인 상태나 사물, 시간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사물 가운데에는 필시 음식도 있을 겁니다.

언뜻 남을 생각하는, 배려하는 태도, 주위를 넓게 살피는 태도는 쾌락주의자의 태도와는 무관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쾌락주의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쾌락주의로, 심신의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만족시키는 쾌락을 추구하지요. 혀는 즐겁지만 몸에는 안 좋은, 혀에도 좋고 몸에도 좋지만 왠지 마음에 거리낌이 남는 음식은 쾌락주의자의 취향은 아닙니다. 이 책은 쾌락주의자들의, 쾌락주의로의 초대입니다. (제 글도 한편 실려 있습니다.)

아무튼! 지난 늦가을부터 지금까지, 이노무 제주 식탁 일에 매여 제 공부도 못하고 제 글도 못 썼네요. 오늘 인쇄소로 공을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제 공부도 하고 제 글도 좀 쓰고 살랍니다.

함께 해주신, 해주시고 계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사려깊게, 미적으로, 솔직하게 살지 않고서 즐겁게 살 수는 없다._에피쿠로스

글쓴이 우석영님은 작가, 철학 연구자. <철학이 있는 도시>, <수목인간: 나무의 시학, 나무의 생태학>, <낱말의 우주> 등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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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살아 있음
태양 아래 농익은 수박 한 덩이!
나만 따르게 해야 한다
그물을 던져라
길을 걷다가 마음이 통하는 것
교회, 사회 중심되고 모범 되어야
완성과 소멸의 도상에 있다
자신을 닦아 하늘에 올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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