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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던져라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8. 2)
2018년 08월 02일 (목) 11:57:06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소성리 진밭교 아침기도회(18. 8. 2)
마태 13:47-50 “그물을 던져라”

어제 유명 팟캐스트에서 기무사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전시계엄과 합수업무방안 문건 때문에 떠들썩했는데, 군인권센터 말로는 날이 갈수록 봇물터지듯이 내부자의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엊그제 밝혀진 사실은 우리 귀를 의심하게 한다. 기무사가 국방장관과 대통령의 통화도 감청했고,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박수치며 환호했다고 한다. 부대에 면회온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경찰망으로 전과조회하고 수백 만 명을 무차별 사찰했다. 기무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가지고 온 <노무현자서전>을 보고 이런 불온서적을 보냐고 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그들의 사고방식은 정상이 아니다. 우리가 범죄집단을 키워 왔다. 군인권센터 소장의 말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김대중 노무현정부 문재인정부 11년 정도 빼고 나머지 독재정부에서 해온 기무사의 전횡이 이번에 빙산의 일각 정도 드러난 것이라고 한다.

   
▲ 상주소성리 사드철회기독교현장기도소

뿐만 아니라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문건도 우리를 놀라 자빠지게 한다. 국가폭력으로 신음하는 분쟁현장 사람들의 마지막 한 가닥 공통점이 있었다. 이렇게 정권이 폭력으로 마구 밀어붙이고, 우리는 국가폭력의 제물로 되고 있지만, 이 억울한 사연을 대법원에서는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였다. 그러나 요즘 속속들이 밝혀지는 대법원 문건은 우리의 기대가 얼마나 쓸모없는 기대였는가를 웅변한다. 참으로 허탈하기 이를 데 없다. 어제 소성리 수요집회에서 본 젠토영상 자막처럼, 촛불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는 말이 딱 맞다. 분단 이후 70년 대한민국을 농단한 적폐들이 촛불로 인해 이제 조금씩 그 마각이 드러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촛불로 할 일 다했다는 생각을 바꿔서 촛불의 완성을 위해 더욱 눈에 불을 켜야 한다.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 비유이다. 그물에 가득 찬 고기 중 좋은 고기는 선별하고 나쁜 고기는 내버린다고 했다. 이 비유는 고기이야기가 아니고 사람이야기다. 즉 좋은 고기는 좋은 사람이고 나쁜 고기는 나쁜 사람이다. 간단하다. 그래서 그 다음 말씀을 보면, 천사들이 의인들 사이에 있는 악인들을 가려내서 불아궁이에 쳐 넣는다고 했다.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고 나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앞에 나쁜 사람에 대한 말씀이 있다. “인자가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나라에서 모조리 끌어 모아다가, 불 아궁이에 쳐 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41-42절) 이 말씀에도 오늘 복음말씀처럼 불 아궁이 심판이 나온다. 불 아궁이에 들어가는 사람이 누구냐면, ‘그들은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지금 한국사회에 이 말씀을 적용하면, 누가 나쁜 사람인지 바로 답이 나온다. 사법부독립이라는 구실 뒤에 붙어서 정권과 재판거래를 벌인 인간들이 나쁜 사람이다. 대법원이 정권과 거래한 재판들은 그냥 개인 간의 민사가 아니다. 국가폭력을 제어하는, 그래서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를 가름하는 매우 중대한 재판들이었다. 사람의 목숨과 인생이 걸린 재판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건마다 목을 매고 있는 억울한 사람들을 돌아보기는커녕 그 재판을 미끼로 자기들 밥그릇이나 넓히려고 했다. 불 아궁이에 들어가도 마땅한 인간들이다. 기무사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국민의 군대라는 말은 비웃음거리였다. 군대 내의 반란을 적발하는 방첩활동을 구실로 되레 자기들이 반란을 획책했다. 자기들은 특별한 존재라는 오만방자한 DNA로 얼마나 마구잡이로 불법을 행해 왔을까. 늘 그래왔기 때문에 전시계엄문건에 대해서도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국회에서 큰 소리를 쳤다. 일명 논개작전으로 수구정당과 수구언론과 장단을 맞추고 있다. 기무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들을 척결하는데 시간 끌어서는 안 되고 단박에 처리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법부 농단의 주범인 양승태도 당장 구속시키고, 그의 지시로 실무를 행한 사람들도 다 잡아들여서 죄를 밝혀야 한다.

   
▲ 상주 소성리 사드철회기독교현장기도소

그런데 고기를 잡는데 필수적인 일이 있다. 그물을 던지는 일이다. 즉 하나님나라인 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투신이다. 정의와 평화를 이루겠다는 결의다. 우리의 사드투쟁도 그물을 던지는 일이다. 한반도와 소성리 평화를 사수하기 위해 나쁜 고기인 사드를 솎아내는 그물질이다. 나쁜 인간들이 어둠의 장막 뒤에서 기뻐하며 웃는 세상은 얼마나 비참한가. 사드로 장난친 인간들이 울며, 이를 갈게 하자. 그 날을 맞이하도록 더욱 부단히 사드철회투쟁 그물을 던지자. 사드를 솎아내고 정의평화를 이루자. 하나님이 이 일을 이루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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