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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전적(統全的) 사랑
정의로운 식별과 애타는 연민 하나로
2018년 09월 05일 (수) 10:16:27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고린토전서 3:1-9, 루가복음 4:38-44 (시편 62)

38 예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 때 시몬의 장모가 마침 심한 열병으로 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부인을 고쳐달라고 간청하였다. 39 예수께서 그 부인 곁에 서서 열이 떨어지라고 명령하시자 부인은 열이 내려 곧 일어나서 사람들을 시중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이집 저집에서 온갖 병자들을 다 예수께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주셨다. 41 악마들도 여러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하고 외쳤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하셨다. 악마들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밝자 예수께서는 그 곳을 떠나 한적한 곳으로 가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예수를 만나자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일을 하도록 나를 보내셨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 뒤 예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다.
(루가 4:38-44)

   
▲ 사랑이 온전해지려면 정의로운 식별과 애타는 연민이 하나로 엮여야 한다

“예수께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 모두 고쳐주셨다.”(40절)

안식일 회당 예배를 마치고 시몬 베드로의 집으로 오셨습니다.
평생 어부로 잔뼈가 굵은 시몬이지만 어지간히 자리를 잡아서
집이 협소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장모까지 와서 신세를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대저택은 아닐지라도 예수님의 활동거점으로 중요한 몫을 담당한 자리다 싶습니다.

안식일 규정을 지키느라 해지기를 기다리던 마을사람들이
이 소담한 아지트로 물밀 듯 몰려왔습니다.
온갖 형태의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입니다.
의학의 수준 때문에 별 것 아닌 것도 중병으로 취급되기 일쑤였고
병을 죄의 결과로 여기던 때였기에 모든 환자와 가족들은 죄의식에 갇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문제가 융합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하늘마음으로 대하고 계시지요.
구조악에 대한 의분(義憤)과 한 인간에 대한 극진한 애정과 연민이 하나 되어
놀라운 치유의 능력, 제대로 된 치유의 힘을 발휘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반드시 보고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디테일detail이 있는 사랑입니다.
또 그 사랑은 의로운 사랑, 식별력 있는 사랑입니다.
무턱대고 뒤치다꺼리나 하는 사랑을 뛰어넘습니다.
하느님은 근본이시고 하느님 사랑은 그렇게 구체적인 손길이자 의로운 자비이기 때문입니다.

자선운동을 하는 이들은 구조악에 대한 하느님의 태도를 주목해야 합니다.
구약성서 예언서는 모두가 정치적인 저항의 메시지들입니다.
예수님의 행적은 모두 정치·사회·경제적 저항의 메시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저항의 예언자(루가 13:33)요 우리는 그 예언직을 이어받은 사람들입니다.

사회운동을 하는 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고 계신 예수님을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저항과 분노는 사랑에서 출발된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남을 위해 죽더라도 아무 소용없습니다.(고전 13:3)
한 영혼에 대한 연민이 퇴색될 때, 그 운동은 이미 타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두 영역의 융합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잘 보여주십니다.
복음서들은 그것에 대한 증언들로 엮여져 있습니다.
결국은 사랑입니다.
공허하지 않고 편협 되지 않고
제대로 된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사회구조적인 것과 사적 영역의 것이 융복합(融複合) 되어 통전적holistic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그 길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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