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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기독교의 인연
네 앞길 방해하고 싶지 않다
2018년 09월 11일 (화) 09:18:31 양재성 hfmc1004@hanmail.net

아버지는 혼인 한 지, 두 달 만에 전쟁터에 끌려 나가셨다. 1951년 6.25전쟁은 입대자의 절반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헌병으로 차출된 아버지는 광주송정 검문소, 제주, 부산 검문소 등 후방으로 전전하시다가 고성에서 전역을 하셨다. 살아서 돌아온 것이다.

   

아버지를 군에 보내신 어머니는 당신발로 교회를 찾아가 아버지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시면 당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하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기도 덕분에 살아서 돌아오게 된 것을 알았지만 교회에 나가지는 않으셨다. 온 가족이 아버지 교회 출석을 위해 금식기도, 작정기도 등 열심을 냈지만 아버지를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실패하였다. 아버진 아들을 신학에 보내놓고도 교회에 나가지 않으셨다.

신학을 입학하여 8년여 시간을 신학공부와 전도사 등 목회자 후보생으로 살아온 나는 “하나님이 나를 쓰신다면 어디에 쓰실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목회자로 쓰실 거라는 확신이 들자 목회에 나가게 되었다.

혼인을 하고 첫 번째 부르는 곳으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기다리던 차에 함양에서 연락이 왔다. 함양제일교회였다. 50평은 족히 되어 보이는 하우스 천막교회에 15평의 조립식 사택이 딸려 있었다. 하필이면 처음 부르신 곳이 이런 곳일까?

   

이삿짐을 싸서 아버지 어머니,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양에 내려갔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나니 아버지 부르신다. 아들이 앉자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하신다. “내 이제 교회에 나가 마, 네가 앞으로 사람들에게 전도하며 살아야하는데 애비가 교회에 안 나간다면 뭐라 말하겠느냐. 나는 네 앞길에 방해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시작된 아버지의 교회 생활은 놀라웠다.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한 듯 주일 예배는 물론 주일 찬양예배, 수요기도회, 금요일 속회예배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다니셨다. 교회 생활에 충실했다. 때가 찼었나보다. 이게 아버지와 기독교의 인연이다. 아버지는 아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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