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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진밭교 평화기도회(18. 11. 1)
2018년 11월 01일 (목) 09:47:11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진밭교 평화기도회(18. 11. 1)
누가 13:18-21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이스라엘에서 겨자씨와 누룩은 금기식물이다. 겨자씨는 농부에게는 반갑지 않은 작물이다. 번식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식용작물 밭에 겨자씨가 날아오면 농사를 망친다. 겨자씨가 밭을 다 평정하기 때문이다. 누룩도 부정한 식물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하는 날 밤, 그들은 야웨의 명령을 따라 누룩없는 빵을 빚어서 급히 먹고 애굽을 탈출했다. 누룩이 발견되면 이스라엘 회중에서 끊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래서 누룩없는 빵을 먹은 날을 기념해서 무교절로 지켰다. 예수도 바리새의 위선을 비판하면서 바리새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했다. 이처럼 누룩은 어느 경우나 부정적으로 일컬어진다.

   
▲ 사진은 사드철회기독교현장기도소 2018년 11월 1일(목) 현장모습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는 하나님나라를 비유하면서 금기식물인 겨자씨와 누룩을 인용한다. 그것도 소극적으로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겨자씨와 누룩을 사용한다.

어떻게 사용하는가? 겨자씨 하나만 날라 와도 반갑지 않은데, 그런 겨자씨를 어떤 사람이 일부러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러니 그 정원이 어떻게 되겠는가? 자라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었다. 겨자씨는 다 자라면 1.5 미터 쯤 된다. 지극히 작은 씨앗인 것을 감안하면 나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나게 자란 것이다. 그리고 그 나무에 새들이 와서 머문다. 정원이 겨자씨 판이 된 것이다.

누룩은 어떻게 되는가? 어떤 여자가 누룩을 가져다가, 일부러 가루 서 말 속에 섞어 넣었다. 그랬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아주 작은 누룩이 가루 서 말을 평정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예수는 겨자씨와 누룩의 특성을 말한 것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나라를 말하려고 겨자씨와 누룩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하는 하나님나라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나라가 어떻다는 것인가?

하나님나라는 겨자씨와 누룩처럼 매우 미약하다. 매우 미약하지만 그 자체의 성질 때문에 기존질서한테는 전혀 반갑지 않다. 판을 바꿔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하나님나라를 부정식물인 겨자씨와 누룩으로 비유했나? 기존질서가 보기에 하나님나라도 부정하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탐욕과 독점권력을 흔들고 깨뜨리고 끄집어 내리고 심지어 쫓아내니 어느 권력이 하나님나라를 환영하겠는가?

그래서 권력은 하나님나라를 탄압한다. 박해한다. 하나님나라가 원체 세력이 약하니까 밟으면 없어질 줄 안다. 그런데 하나님나라 신비는 여기에 있다. 원체 작아서 잘 잡히지가 않는다. 작고 약한 게 불리한 것 같지만 생존하고 숨고 은밀히 세력을 퍼뜨리기에는 그만한 게 없다. 자연의 순리를, 역사의 진실을 어떻게 통제하겠는가?

하나님나라는 무엇인가? 권력이 조장, 유포하는 거짓, 독점, 불의, 차별 질서 대신에 정의, 진실, 평화, 평등이라는 새 질서이다. 하나님나라는 어디에 서식하는가? 하나님나라가 가장 절실한 민중 속에 발아하고 자란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독한 권력이라도 민중을 이긴 권력은 없다. 잠시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지않아 민중은 권력을 삼켜 버린다.

문재인정권이 사드에 대해 대선후보 때 말 다르고, 대통령이 되고나서 말 다르고, 그래서 여러 차례 공권력 폭력으로 사드저항 시민들을 짓밟고 사드를 강제배치하고 부대공사를 하고, 그러면서도 임시배치라고 계속 연막을 쳐 왔다. 그러다가 또 지금은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을 완전히 뒤집고, 국방장관 똘마니를 시켜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고정배치하겠다고, 게다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사드 방어체계를 일원화하겠다는, 모두 사드배치 고정화를 전제하는 말을 퍼뜨리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어차피 자기들에게는 공권력이 있으니까 사드철회 저항시민을 상대로 시간끌고 나중에는 힘으로 밀어붙이면 그만이다 라는 생각으로 말장난하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무슨 상관이냐 식으로 처신하고 있다. 게다가 여론추세를 보자니, 사드저항 시민들은 소수이니 정치적으로 별로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공학 계산까지 했을 것이다.

그러나 똑똑히 알라, 사드철회 저항시민은 겨자씨와 누룩이다. 이미 겨자씨는 정원에 심어졌고 누룩은 가루 서 말에 들어갔다. 어제 소성리 수요집회는 백회를 했고 김천사드반대 집회는 715회를 했다. 3년이 지나가지만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 있다. 그 저항정신이, 자연의 순리와 역사의 정의와 하나가 돼서, 사드에 대해 말 바꾸고 시민을 기만하는 문재인을 삼켜버릴 것이다. 사드저항 시민들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해방 후 지금까지 민중을 기만하는 권력, 그 권력이 이승만독재든, 유신독재든, 군부독재든, 개발독재든 간에 맞짱 떠서 끌어내리고 민중의 마음, 민심이 하늘인 것을 끊임없이 증거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 사드저항 시민들은 이 땅에 면면히 흐르는 바로 그 저항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진실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함께 계시다. 이 정권의 기만이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그 끝은 권력의 몰락이다. 그 전에 문재인정권이 정신차리고 사드 물리고 소성리에 일상의 평화가 다시 돌아오게 해야 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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