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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뒤좇아라
양준호의 모던 시 읽기, 3편
2018년 12월 27일 (목) 10:35:12 양준호 shpt3023@daum.net

가숭어의 영혼 -詩人·190

차창을 본다
오늘 또 검독수리는 어디 가서 우나
지금
알몸으로 오토바이를 몰고간 정확히는
가숭어와 영혼을 교환하였다는데
가숭어야
가숭어야
오늘도
노랑턱멧새는 해 하나 잡아먹고
이글이글 이글이글
불타는 눈동자를 바닷물에 식히고 온다

작가노트「가숭어의 영혼」
차창을 본다. 검독수리는 어디 가서 우나. 알몸의 정확히는 가숭어와 영혼을 바꾸었다는데... 가숭어 가숭어야. 노랑턱멧새는 해 하나 잡아먹고 이글이글 충혈된 눈동자 바닷물에 식히고 온다.

   

그림자를 뒤좇아라 -詩人·191

그림자를 뒤좇아라 멀리 분홍 바다 입구에서 딱따구리 울고 갔다 회고하면 오로지를 연모하는 길은 너무 숨차 목이 잠겼는데 그날 바다사자는 우주로 잘 갔을까 훠~이 훠~이 오늘 서둘러는 숨이 차 숨이 차서 더욱이는 더욱 더욱 제 그림자를 껴안고 한참을 울고서 갔다

작가노트 「그림자를 뒤좇아라」
그림자 멀리 바다에서 딱따구리 울고 갔다. 회고하면 오로지를 연모하는 길은 숨차 목이 잠겼는데... 그날 바다사자는 우주로 잘 갔을까. 훠~이 훠~이 오늘 서둘러는 숨이 차 더욱이는 더욱 더욱 제 그림자를 껴안고 한참 울고서 갔다.

   

여태껏 여태껏은 -詩人·192

측백나무 밑에서 세동가리돔은 울고서 갔다 그 세동가리돔은 얼마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귀 기울이면 바다직박구리 초야를 치르는 몸짓 아이야 사월의 햇빛은 달랑게의 눈동자 그득 넘실거리는데 아~아~아~아 긴무늬왕잠자리는 먼 하늘 여태껏 여태껏은 목발을 짚고서 갔다.

작가노트 「여태껏 여태껏은」
세동가리돔은 울고서 갔다. 그 녀석은 얼마나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귀 기울이면 바다직박구리 초야를 치르는 몸짓. 아이야 사월 햇빛은 달랑게의 눈동자 그득 넘실거리는데... 아~아~아~아 긴무늬왕잠자리는 먼 하늘 여태껏 여태껏은 목발을 짚고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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