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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어린양
진밭교평화기도회(19. 1. 3)
2019년 01월 04일 (금) 17:32:01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진밭교평화기도회(19. 1. 3)
요한 1:29-34 “하나님의 어린양”

오늘 복음말씀은 요한이 예수를 증언하는 말이다. 예수를 두 가지로 소개한다. 첫 번째는 하나님의 어린양이고 두 번째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요한이 실토하기를, 나는 이 분이 누구신지 모른다고 했다. 모르지만 나를 보내신 분, 즉 하나님이 말씀하기를, 성령이 내려와서 어떤 사람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거든 그가 바로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분인 줄 알라고 했다.

   

요한이 예수에 대해 증언하는 두 가지는 어떤 뜻이 있는가? 먼저 어린 양을 보자. 어린양은 이스라엘 희생제사의 상징이다. 어린양은 사람의 죄를 대신하는 속제물이다. 그러나 어린양을 매개로 하는 희생제사는 이스라엘 성전과 더불어 강력한 지배수단이 됐다. 성전세력은 성전에서 벌어지는 희생제사를 기반으로 이스라엘 권력과 부를 독점하는 마피아 집단이 됐다. 성전 앞에 진을 친 장사치들, 환전상이나 동물을 파는 사람들도 모두 성전세력의 통제 하에 있었다. 오늘날 조폭이 뒷골목 유흥업소를 장악하여 이익을 독점하듯이, 성전세력도 성전 앞마당에서 전을 열어주는 댓가로 이익카르텔을 독점했다. 성전 제사장은 성전 앞에서 구입한 어린양 제물을 들고 오는 대중에게 네 죄가 용서받았다고 선언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형식적인 제사로 전락했고, 어린 양은 성전세력의 탐욕의 수단일 뿐이다.

그런 배경에서 ‘예수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 증언하는 것은 성전세력의 독점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성전세력이 어린양을 통해 세상 죄를 더욱 확대재생산해 왔지만 이제 예수 당신이 직접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희생제사를 진정 순결하고 참되게 하여서 세상 죄를 없애겠다는 선언이다.

성령으로 세례를 베푼다는 말씀은 무엇인가? 나는 예수의 탄생비화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나셨다. 이 탄생비화에서 성령잉태는 인간 세계를 이루는 원리, 특히 인맥, 연줄, 정실, 끼리끼리, 음모, 카르텔, 마피아 등 이익을 독점하는 권력세계의 생리와는 완전 무관한 하늘에서 비롯한 새로운 인연을 말한다. 특히 권력관계에서 늘 완전 소외된 민중에게 성령잉태는 그들이 마음껏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적어도 구세주의 탄생조건이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는가.

성령세례도 마찬가지 이치다. 우선 세례는 무엇인가? 원래 용어인 침례는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다. 사람이 물 속에 잠길 때 ‘옛 나’는 완전히 죽는다. 그리고 물 속에서 다시 나온다. ‘새로운 나’의 탄생이다. 이처럼 죽고 다시 사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한다. 즉 형식과 민중착취로 전락한 희생제사 대신에 요한이 물세례운동을 했듯이, 예수의 성령세례는 물세례보다 더욱 철저한 대안이다. 인간세계의 구조악에서 완전히 떠나서 하늘의 거룩한 영을 새로 입는 새로운 사람으로 전환하는 사건이다. 민중의 어린양으로 온 예수는 성령 세례를 통하여 어둠과 불의의 인간세계와 단하고 새로 나는 변화를 이룬다. 요한은 바로 예수의 두 가지 핵심 정체를 알아보고 증언하였다.

사드철회 투쟁의 정신 배경과 요한의 증언이 상당히 일치한다. 이스라엘 지배자들이 어린양으로 민중을 울궈 먹었다면, 이 땅 안보마피아들은 분단을 울궈먹으며 자신들만의 독점적 탐욕을 누려왔다. 그러는 사이 이 땅 민중은 반공이데올로기와 미국 사대주의가 뼈 속 인자가 돼버렸다. 불의한 독재권력은 분단을 전가의 보도처럼 이용하며 민중을 때려잡았다. 지금 남북관계의 획기적 전환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수구매체 등 냉전세력이 깍아내리고 트집잡는 이유는 그들이 그동안 분단 구실로 누려온 독점이익카르텔 붕괴에 대한 비명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어 성전세력의 탐욕으로 전락한 희생제사를 바로 잡았듯이, 사드철회투쟁은 안보핑계와 한미동맹을 신주단지 삼는 모순을 분쇄하고 이 땅을 진정 자주와 주권국가로 전환시키는 발판이다. 또한 성령세례가 치유불능의 희생제사를 극복한 획기적인 대안이듯이, 사드철회투쟁은 안보마피아가 분단 이래 이 땅에 켜켜이 쌓아 놓은 안보적폐를 일소하고 새로운 상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한다. 사실상 식민지로 전락한 이 땅이다.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쌓아 온 선한 의지, 선한 신심으로 이 땅이 짊어진 분단의 질곡을 단절하자. 하나님의 어린양 의식으로, 성령세례의 기운으로 사드철회투쟁을 승화시키자.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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