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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주체는 누구인가
진밭교 평화기도회(19.3.7)
2019년 03월 07일 (목) 10:39:01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진밭교 평화기도회(19. 3. 7)
출 5:22-23 “결정적 주체는 누구인가”

   

이스라엘에 큰 위기가 닥쳤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큰 틈이 벌어졌다. 적전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이유인즉슨 이렇다. 모세가 바로에게 찾아가 우리 백성을 내보내달라고 했다. 광야에 나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 지내야 한다고. 그랬더니, 바로의 대응은 반대로 나타났다. 성미가 고약해진 바로는 이스라엘의 노동조건을 더 가혹하게 했다. 그전에는 벽돌 만드는 짚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벽돌생산량은 그대로인 채, 이스라엘이 직접 짚을 조달하도록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더 가혹해 진 노동에 비명을 질렀다. 애굽 감독관은 생산량을 채우지 못한다고 이스라엘 작업반장들을 때리고 다그쳤다. 작업반장들은 죽을 맛이다. 그들은 바로에게 몰려가서 호소하다가 퇴짜를 맞고 나오는 길에 모세와 아론과 마주쳤다. 작업반장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모든 원망을 쏟아 부었다. 백성들의 대표인 모세와 아론에게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소.”라고 악담을 퍼붓는다. 모세 역시 죽을 맛이다. 애굽 바로의 혹독한 지배에 눌려서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하여 큰 맘 먹고 애굽으로 돌아왔는데, 되레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온갖 욕과 원망을 받으니 모세도 완전 의욕상실이다. 그래서 모세 역시 하나님께 하소연을 쏟아낸다. 오늘 말씀이다.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서 호소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 정말, 왜 저를 이 곳에 보내셨습니까? 제가 바로에게 가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뒤로는, 그가 이 백성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구하실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계십니다."(22-23절)

지배자가 피지배자에게 제일 바라는 모양이 있다. 피지배자들끼리 서로 싸우고 분열하는 것이다.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는데 힘을 다 써버리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지배자와 싸울 힘이 남아나질 않는 상황. 지배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래서 지배자의 제일 원칙이 "divide and rule"이다. 분할통치를 하기 위해 피지배 국가의 정치문화사회 요소들에 개입한다. 그리고 분할통치는 십중팔구 먹힌다. 피지배족속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지역감정, 계급갈등, 이념대립 등 어느 민족이든 내재된 모순이 있기 마련이다. 지배자의 음모와 의도를 알아서 속지 않고 잘 대처하면 좋겠지만 그 정도의 판단력이 있으면 피지배 족속이 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일이 단박에 순조롭게 뜻한 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우리 민족의 최대 소원인 통일도 분단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얼마나 요원한가! 북미회담도 잘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했는데 돌연 파토가 나지 않았는가! 그런데 회담결렬 당사자는 북미인데, 문재인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우여곡절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을 잠시 간과했다. 미국이 그렇게 순순하게 자신들의 욕망을 포기하고 북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기대한 우리가 순진한 것이다.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그 땅 주인인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그 피 위에 자기들 욕망의 제국을 세운 나라이다. 흑인들을 그 먼 아프리카에서부터 배 안에 짐짝처럼 부리며 실고 와서(사람을!) 태반은 죽고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을 노예로 부려서 부를 이룬 나라이다. 지금은 군수산업을 살찌우기 위해 전 세계에 분쟁을 일으켜서 무기 팔아먹는 재미로 부를 유지하고 있다. 소성리에 강제진입한 사드도 미국 록히드마틴 군수산업체와 한국의 안보마피아가 배후에 있다. 이들은 친일을 완벽하게 이어받아 친미가 된 매국노집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자중지란에 빠지지만, 다행히 위기를 극복한다. 야웨가 완악한 바로에게 열 가지 재앙을 쏟아 부어서 바로가 항복하게 만들고, 이스라엘은 한 마음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바로의 탄압 아래 신음하던 노예들이 자유민이 된다. 피지배족속이 독립과 자주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돼 있다. 요는 희망을 현실에 구현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자력으로 뜻을 이루는 것이다. 일의 관건은 지배자 미국에게 있지 않다. 결정적 주체는 우리다. 이스라엘이 자신들과 한 편인 야웨만을 믿고 애굽의 지배를 떨쳐내어 자유민이 됐듯이, 우리는 우리가 일을 결정한다는 주체성으로 소성리에서 사드와 미군을 물리쳐야 한다. 그럴 때 한반도 평화는 소성리 평화로 완결될 것이다. 그 날을 바라보고 단결하여 함께 신심으로 전진하자. 하나님이 배후에서 함께 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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