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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수
2019/3/11(월) 매일 묵상
2019년 03월 11일 (월) 15:33:40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레위기 19:1-2;11-18, 마태오복음 25:31-46 (시편 19:7-14)

   
▲ 스치는 모든 인연들 안에서 예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아니 무심코 스치는 보잘 것 없는 이들 속에서 예수얼굴을 찾을 수 있다면, 그는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이다

대학 초년생 시절 이야기입니다.
워낙 오래 된 일이라 정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오늘 최후의 심판에 대한 복음을 대하니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어떤 친구와 좀 다투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간에 오해가 있었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튼 어느 날 그 친구가 보자 해서 학교 앞 다방에서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누구인지도 기억이 통 나질 않지만 그가 독실한 불자(佛子)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나를 보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너를 용서하기는 어렵지만 네 안에 계신 부처님을 보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서로 간에 쌓인 오해고 뭐고 온몸을 전율케 하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는 제게 예수님이었습니다.
큰 깨달음을 주신 예수님이었습니다.

흔히 형제자매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 형상(Imago Dei)을 보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창세기의 깊은 신학적 통찰에서 흘러나온 말일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 모습을 닮도록 창조되었다는 신앙언어이지요.
거기에서 사람이 곧 하늘, 하느님이라는 고백(人乃天)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던한 일상 속에서 이런 신앙을 고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느님' 그러면 상당히 추상적이기 쉬워서 더 불명료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그 말을 이렇게 바꾸어 새기고 훈련하면 어떨까요?

당신에게서 예수를 봅니다.
내 주님 예수를 바라봅니다.

하고 말이지요.

실은 이것은 떼제노래 Oculi nostri 가사를 조금 바꾼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서 사순시기 동안 주일예배 복음환호송으로 사용하는 곡이기도 하지요.
주님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이의 심정으로 부르는 영가여서 이 노래를 부를 때면 언제나 떨리는 감동이 있습니다.

아무튼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말을 속삭여보면 좋겠다 싶습니다.
너무 가까워서 소중함을 잊었던 가족들에서부터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기계적으로 만나는 동료들에서부터
너무 많아서 마냥 스치기 바쁜 거리의 사람들과 복잡한 지하철 속 사람들에서부터
이런 고백을 노래하며 예수를 보는 마음 길러보면 어떨까요.

실제로 예수님은 하느님의 자리로 돌아가 계십니다.
우주 삼라만상에 편만해계시는 하느님의 자리에 계십니다.
그러니 모든 이가 예수입니다.
특히 내가 만나는 모든 이가 나의 주님 나의 예수님입니다.
이런 고백으로 오늘 내 모든 인연들을 바라볼 수 있다면
굳이 오늘 복음말씀에 매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굳이 애쓰지 않아도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 주게 되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헐벗은 이에게 입을 것 입히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갇히고 내쫓긴 이들을 찾게 될 것이니까 말입니다.
심판의 잣대가 사랑이라면
늘 모두를 사랑할 수 있으면 그만이잖아요. 

- <하늘나라 운동> 중에서 -

 

** 예수살기 영성위원장 김기원 목사님 블로그
https://blog.naver.com/PostList.nhn?blogId=kiwon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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