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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린 표징
하늘의 표징은 발견한 자의 것
2019년 03월 13일 (수) 12:00:12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요나 3:1-10, 루가복음 11:29-32 (시편 51:1-2;10-11;16-17)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가 11장 29절)

   
▲ 때론 떨어진 낙엽에 비친 노을에서 짙은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도 있다. 하늘의 표징은 널려있다.

아직 아침저녁 바람이 차긴 하지만 광장에 나갈 때 입으려 사둔 롱패딩을 입기는 좀 머쓱해졌습니다.
봄이 오고 있는 징표입니다.
계절의 변화만큼 하늘의 표징을 잘 읽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그러니 계절이 우리와 가까이 있는 만큼 우리는 하늘의 표징과 가까이 있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 삶의 현장에 널려있는 것이 하늘의 표징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비워 하늘을 바라보고 땅의 것들을 바라보고 시간을 바라보노라면, 이 숱한 표징들 앞에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표징은 발견한 자의 것입니다.
그리고 표징을 제대로 발견한 이는 하늘의 도에 따라 기꺼이 삶의 노선을 교정할 터입니다.

주님은 오늘 이 세대를 악하다 하시네요.
이미 충분히 드러내고 있는 하늘의 사인sign이요 말씀이건만
왜 더 확실한 징조를 보여 달라 하는지 모르겠노라 탄식하시는 겁니다.

이미 생태계는 파괴될 대로 파괴되었고, 해서 모세의 재앙이 온 세계를 뒤덮고 있건만,
이미 정의는 무너질 대로 무너졌고, 해서 굶주림과 전쟁과 파괴가 일상이 되어버렸건만,
그것은 보지 않고 더 자극적인 것 더 화려한 것 더 크고 많은 것만 찾아 헤맵니다.
회개의 길을 걷기는커녕 더 맹렬히 죽임의 질주를 내달립니다.

이미 내 생애에 온갖 사건을 통하여 온갖 인연을 통하여 하늘의 도가 설파되었건만,
가슴 열어 그것 살펴보려하지 않고 그저 주여 왜 주여 왜만 읊조리고 있습니다.
하늘의 도 안으로 삶을 끌어들이려 하기 보다는 멀리 있는 생명의 도를 원망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처럼 탄식하시는 거지요.
차라리 앗시리아 사람들이 더 낫다고, 천벌 받을 짓을 일삼았지만 문득 표징을 알아차리고 과감히 회개의 길로 돌아선 니느웨 사람들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의 신앙인들보다.
차라리 믿지 않는 나라의 여왕이 더 낫다고, 복음의 소문만 듣고도 그 진리를 찾아 구만리 길을 마다 않는 정성을 보인 이방여인이 더 낫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지금의 그리스도인들보다!

더 달라는 요구만 할 줄 알지 근본을 바라보고 본질로 돌아갈 생각은 못하는 세대를 딱하게 보시는 거지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의 행복(루가 11:28)을 외면하는 어처구니없는 신앙을 답답해하시는 겁니다.

그렇군요.
오늘 주님의 책망 앞에서 겸연쩍어지지 않을 수 없군요.
하늘의 표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생각과 습관을 고치려들기 보다는
대박의 요행수를 바라고 누워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마음
사실 가끔씩 불쑥 스며들 때도 있기 때문이지요.


** 예수살기 영성위원장 김기원 목사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kiwon255/22148607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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