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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창고
양준호의 모던시 읽기 3편
2019년 03월 13일 (수) 15:24:18 양준호 shpt3023@daum.net

비밀 창고 -詩人·217

은행나무가 외출한 자리
그물베도라치는 눈을 깜박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누가 나에게 질타叱咤를 하나마나
오늘도
노란 고욤나무 꽃들은 눈동자 속
비밀 창고에 눈물 한 방울 얼리는데
그래

은행나무, 자 참회를 해야지
어두운 갈색의 쥐노래미
보글
보글
끓고 간 저 잔칫상의 자리
아 잠이 온다 그지
아직도
내 꿈 속의 귓가에선
함박눈 펄 펄 날리는데
오늘도
만년萬年 막연히는 회색 막연히의 바다가 그리워
울부짖고 가는데
아 잠이 온다 그지
오늘도
서녘
내 꿈 속의 귓가에선
분홍 색깔 함박눈 펄 펄 내리고 있었다

작가노트 「비밀 창고」
외출한 은행나무 그물베도라치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누가 나에게 질타를 하나. 고욤나무꽃들은 제 눈동자 속 비밀 창고에 눈물 얼리는데... 그래 은행나무 참회를 해야지. 갈색 쥐노래미 끓는 잔칫상의 자리. 잠이 온다 그지. 꿈 속 함박눈 날리는데... 막연히는 막연히의 바다 그리워 울부짖는데... 잠이 온다 그지. 내 귓가로 분홍함박눈 내리고 있었다.

   

손금 좀 봐드릴까 -詩人·218

비눗방울을 따라간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도 그 가는잎소리쟁이꽃은 가다랑어의 꿈을 꾸고 갔다는데
저기 저
조금만
실례할까요
오월의 햇살은 무심코의 허파를 녹이듯 강렬한데

손금 좀 봐드릴까
돌아서면 눈물
돌아서면 눈물
오늘
비눗방울을 따라간 아이는 돌아오지 않았다.

작가노트 「손금 좀 봐드릴까」
비눗방울을 따라간 아이는 소식이 없다. 가는잎소리쟁이꽃 가다랑어의 꿈을 꾸고 갔다는데... 저기 저 실례할까요. 햇살은 무심코의 허파를 녹일 듯... 저 손금 좀 봐드릴까. 돌아서면 비애悲哀. 비눗방울을 따라간 아이는 소식이 없다.

오늘 또 금시조는 -詩人·219

오늘 또 금시조金翅鳥는 넝마의 꿈을 꾸고 간다 하였다
회고해보면
가래상어는 가래상어를 애타게 찾는 몸짓
오늘
그 숲 속에서
가막사리꽃들은 가막사리꽃들끼리 회의를 하러 갔다는데
자칫이여
우리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우주에선
글썽거리는 어머니의 눈물
어머니 잘 계셨나요
등줄가슴거미는 등줄가슴거미를 따라 지구를 벗어날 길을 생각하고 있는데
자칫이여
우리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오늘 또 금시조金翅鳥는 넝마의 꿈을 꾸고 간다 하였다

작가노트 「오늘 또 금시조는」
금시조는 넝마의 꿈을 꾼다. 회고해보면 가래상어는 가래상어를 애타게 찾는다. 오늘 또 그 숲 속 가막사리꽃들은 가막사리꽃들끼리 회의를 하러 갔다는데... 자칫이여 또 다시 우리 볼 수 있을까. 우주로 가신 듯 어머니. 등줄가슴거미는 등줄가슴거미를 따라 지구를 탈출할 생각하고 있는데... 자칫이여 금시조는 넝마의 꿈을 꾼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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