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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평전
반민특위를 다시읽다
2019년 03월 27일 (수) 13:49:33 백창욱 baek0808@hanmail.net

김삼웅지음, 『김상덕평전』

반민특위 위원장인 김상덕의 일대기다. 반민특위가 국론분열을 일으켰다는 토착왜구 나베의 헛소리에 자극받아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는 이 책을 독파했다. 역설적이게도 나베 덕에 이 책을 읽은 것이다. 김상덕의 일생은 과히 눈부시다. 중국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비록 김구와는 노선이 다르지만 통합과 헌신으로 상해임시정부와 광복군 요직을 수행했다. 해방 후에는 제헌의원으로 오로지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특히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온전히 쏟아 부었다.

   

하지만 반민특위 대목에서는 읽다가 열 받아 죽는 줄 알았다. 사악한 독재자 이승만이 지시하고 친일경찰들이 작당하여 1949년 6월 6일 반민특위를 습격하고 특경대를 체포연행 하는 등 반민특위를 무력화할 때의 서술은 혈압이 오르고 우울했다. 저자 김삼웅은 이승만의 반민특위 말살에 대해 진단하기를 “나는 반민특위를 짓밟은 1949년 ‘6.6사태’를 감히 해방 이후 민족정신사의 제일대사건이라 부른다. 이로써 한국현대사는 항일독립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민족정통세력이 패배하고, 친일.분단.외세 지향의 반민족 변통세력이 해방 조국의 주체. 주류가 되었다”라고 했다. 오죽하면 도올 김용옥이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했을까, 이승만이 이 나라 민족정기를 꺽어뜨리고 역사와 민중에게 저지른 무수한 악행으로 인해 이미 역사에서 파내어진 인물이니 국립묘지에서 파낸들 뭐가 대수랴. 친일매국민족반역자들이 그 뒤 친미로 옷 갈아입고 반공을 부르대며 애국연하는 것은 가소롭고 가증스러울 뿐이다.

김상덕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가족을 전혀 돌보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2년 가까이 계속되는 피난길에서 아내와 젖먹이 막내를 잃고 어린 두 남매는 고아처럼 자랐다. 제헌국회 때는 반민특위 위원장으로 타협없는 친일청산 활동으로 이승만과 정면대결도 불사한 까닭에 그 뒤 두고두고 탄압을 받았다. 한국전쟁 때 납북된 후, 아들 김정륙씨는 연좌제에 묶여서 평생 고단한 생을 살았다. 모든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마찬가지로 선친의 독립운동이 되레 주홍글씨가 돼서 숨기고 살아야 했다. 반면에 친일매국노의 후손들은 지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지금도 여전히 이 사회를 주무르는 주류로 행세하고 있다. 이렇게 제대로 친일민족반역자를 청산하지 못한 과오 때문에 그들의 새끼인 나경원같은 자가 국론분열운운하며, 해방 이후 친일반역자들이 떠들던 소리를 똑같이 떠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시급히 할 일은 납북된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복권이다. 일제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생을 바친 사람들이 단지 납북된 것 때문에 역사에서 묻힌다는 것은 역사정의에 맞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실천사항으로, 앞으로 자한당이나 수구집단 종자들이 좌파니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떠들면, “저 놈이 친일매국 집안 전력이 있어서 뒤가 구리구나” 하는 소리로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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