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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다움의 십자가
차마 할 수 없는 것을 하지 않는 것
2019년 04월 04일 (목) 11:04:37 김홍한 khhyhy@hanmail.net

사람다움의 십자가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특히 극심한 기근이나 전쟁의 때에는 죽음의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가깝게 우리는 1950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보았다.

   

“살기 위해서 사람을 죽였다.”
“살기 위해서 자식을 팔았다.”
“살기 위해서 몸을 팔았다.”
“살기 위해서 친구를 배반했다.”

이런 “살기 위해서 그랬다.”는 항변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잊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잘못이 아니다.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하고 합리화 한다. 이러한 마음이 남에게만 적용되면 참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자신에게도 적용한다.

살기 위해서 했다면 그것이 무슨 짓 이던지 용납될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그것은 살기 위해서 사람다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사람은 마땅히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사는 것을 포기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답기 위해서 죽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다움이란 차마 할 수 없는 것을 하지 않는 것,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이다.

내 안에 십자가를 품고 <사람다움의 십자가>라 이름 지었다. 이건 십자가라기보다는 십자가를 품은 사람의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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