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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위한 서원
한 알의 밀알되기
2019년 04월 16일 (화) 14:35:38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정과>
이사야 49:1-7, 고린토전서 1:18-31, 요한복음 12:20-36 (시편 71:1-14)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절)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순교적 삶, 거룩한 희생의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의 길이 그런 길이었고
예수 제자들의 길이 그런 길이었습니다.

진실한 사랑과 정의로운 평화를 위한 길에서 자기 목숨에 연연하지 않았기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영원한 생명을 사는
부활의 길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길은 사실 외관상 패배와 모멸의 길이지요.
세상의 하수구가 되고 걸레가 되는 길이기에
아름다운 패배의 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패배와 모멸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악을 악으로 대하지 않음으로써,
폭력의 사슬을 끊어버림으로써,
악에 물들었던 영혼도 살고 나도 거룩히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악을 진정으로 미워할 줄 알기에,
악을 미워하되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줄 알기에 진·선·미라는 알짜배기를 남기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하늘이 그 길을 영광스럽다 증언합니다.(28절)
그리고 이미 그 영광은 드러났고 우리를 통하여도 드러나게 될 거라 말씀합니다.
그것은 빛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둠도 꿰뚫고 나가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성주간 화요일, 세월호 5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빛을 믿고 빛의 자녀가 되라 요청하십니다.(36절)
당신이 곧 빛이며 당신을 따르는 이들은 어둠속을 걷지 아니하고 생명의 길을 걷게 될 것이기에 하신 말씀입니다.(요한 8:12)
그런데 빛이 있는 시간은 짧다 하시는군요.
빛을 만난 이들이 어물쩍거리다가 빛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작은 창으로 든 빛이 금세 사라지듯
우리 영혼에 비추인 진리의 빛도 가만히 놔두면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가 빛을 품어 빛으로 화하여
마침내 빛을 낳는 단계까지 이르지 못하면
들어온 빛은 영영 사라지고 말 터입니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이사야 49:6. 야훼 종의 둘째 노래 중에서)

이 말씀을 믿고 이 말씀을 따라
세상을 살리는 한 알 썩는 밀알이 되길 조용히 서원합니다.
그것이 종교적 요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눈부시게, 너무나 눈부시게 아름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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