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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아질 십자가
한번 뒤틀린 인생이 바로 잡힐까?
2019년 06월 13일 (목) 14:09:24 김홍한 khhyhy@hanmail.net

곧아질 십자가

   

탱탱하던 피부는 나무껍질같이 거칠어지고 늘어졌다. 눈빛은 흐려지고 손발의 근육은 힘을 잃었는데 다시 새로워질까?
심하게 뒤틀린 나무가 세월이 가면 온전해 지고 곧아질까?
한번 뒤틀린 인생이 바로 잡힐까?
너무 착하고 너무 순박하여 손발의 수고로만 살아가는 가난한 민중의 삶이 풍요롭게 될까?
어림없는 일이다. 일찍이 그런 일이 없었다.

그러나

장구한 역사를 두고 본다면
뒤틀린 나무에서 곧은 새싹이 나오고
뒤틀린 인생도 바로잡힐 수 있으며
아무 소망이 없다는 늙은이의 품에서 곱디고운 아기가 재롱을 피운다.
그리고
미꾸라지가 용 되는 것이 역사다.
하늘이 하시는 일이 그것이다.

“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되는 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누가복음 3장)

“휘면 온전해 지고, 굽으면 곧아지고, 파이면 채워지고, 낡으면 새로워지고,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을 당한다.” (노자 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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