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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기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일
2019년 09월 05일 (목) 11:43:16 김기원 kiwon255@hanmail.net
<오늘의 성서일과>
골로사이서 1:9-14, 루가복음 5:1-11 (시편 98:1-5)

1 하루는 많은 사람들이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는 예수를 에워싸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2 그 때 예수께서는 호숫가에 대어둔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그 중 하나는 시몬의 배였는데 예수께서는 그 배에 올라 시몬에게 배를 땅에서 조금 떼어놓게 하신 다음 배에 앉아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 하셨다. 5 시몬은 "선생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6 그대로 하였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다. 7 그들은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같이 고기를 끌어올려 배가 가라앉을 정도로 두 배에 가득히 채웠다. 8 이것을 본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베드로는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겁을 집어먹었던 것이다. 그의 동료들과 10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똑같이 놀랐는데 그들은 다 시몬의 동업자였다. 그러나 예수께서 시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이제부터 사람들을 낚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자 11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루가 5:1-11)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5절)

예수님은 당신 사역의 동역자들을 모으기 시작하십니다.
해방의 기쁨을 현실화할 그리스도의 동역자들입니다.
공관복음서는 그 첫 사람들이 어부였다고 전하지요.
어부란 물에 사는 생물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일 년 십 년 거듭되고 쌓이게 된 사람들이지요.
고기잡이는 이들에게 삶의 비책이요 의미요 보람이었습니다.

그런 이들도 허탕을 치고 어이없어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게 뭔가 하며 허탈해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아시고 이들에게 접근하셨습니다.
그들 삶의 도구 중에서도 으뜸인 배를 빌려 타고 말씀을 전하시지요.
덩달아 베드로는 가장 근접한 자리에서 예의 탄복할만한 예수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복음서가 곳곳에서 증언하듯 권위 있는 가르침이요 감동과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었고, 당신을 붙들어 마을에 머물게 하고 싶을 정도로 매료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코앞에서, 그것도 자신의 배 위에서 그런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어땠을까요.
필경 감동의 크기가 남달랐을 것입니다.

그런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부분을 다시 보게 하십니다.
들여다보기 싫은 실수의 자리를 보다 깊이 직면하게 하십니다.
베드로는 말씀의 감동 그 여운에 사로잡혀 자존심을 내려놓지요.
수십 년 잔뼈가 굵은 삶의 자리, 내가 철칙으로 여기고 살게 된 나름의 삶의 노하우 –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억지 같은 예수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러자 그는 알게 되지요.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으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직시하니 정답이 보였던 겁니다.
그것도 무수히 많은 정답들이!
자신이 최고라 여겼던 삶의 기술을 차원이 다르게 능가하고 압도하는 진짜 기술을 접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베드로는 마침내 예수님 앞에 완전히 엎드리게 됩니다.
삶의 비책과 의미와 보람의 자리를 예수께로 옮긴 것입니다.

제자들, 곧 당신의 동역자를 부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오늘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당신을 도와 당신의 꿈을 이어가도록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고 계시는 예수님이시지요.
내가 철칙으로 여기며 붙들고 있는 삶의 기술들을 한번 내려 보라 부르시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소 억지스러운 주님의 방법에 나의 것들을 양보해보도록 하시는 거지요.

주장하고 고집하던 방법을, 양보하고 용서하는 방법으로 대신하게 해보시는 거지요.
악을 선으로 갚고 미움을 사랑으로 받아쳐보게 하시는 거지요.
지키고 움켜쥐려 하기 보다는 내어주고 또 내어주게 해보도록 하시는 거지요.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아니라 대의를 위해 기꺼이 죽음의 길을 걸어가 보도록 하시는 거지요.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일,
곧 베드로의 순종, 베드로의 무릎 꿇음이 오늘 나의 삶의 자리에서도 재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매혹적인 말씀에 사로잡혀, 내 쓸데없는 자존심과 당연시하는 즉자적 반응들과, 무질서한 욕심들 몽땅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가 최고의 것이라 여기던 내 삶의 비책을 훨씬 능가하는
그리스도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 삶의 자리 한 복판에서 말입니다.

<하늘나라 운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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