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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뿌리찾는 문학기행
사람살던 곳에 이야기 있어
2014년 03월 24일 (월) 15:32:50 김신애 andyopen@hanmail.net
문학기행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탐방이 시작된다. 사람이 살았던 곳에는 어디나 이야기가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이것이 문자로 기록되면 문학이 되고 곧 역사가 된다.

   

문학에는 사람과 지명이 등장한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의 고향과 삶의 길이 있다. 문학기행은 역사기행과 달리 때로는 실체가 없는 장소를 탐방한다. 단지 문학작품 속의 내용과 시 몇 편에 의지해 작가의 삶과 문학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서울시는 ‘詩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와 함께 <서울시민과 문인들이 함께하는 서울 시(詩) 문학기행>을 3월 27일(목)부터 10월 30일(목)까지 7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인이 살던 고택과 빈터가 되어 버린 집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시인들의 자취가 남은 장소를 발굴하여 탐방하는 장소는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시와 인연이 되었던 시인들이 살았던 집과 문학비, 묘소, 문학작품의 의미를 확인하고, 다시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행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문학기행은 다음과 같이 7가지 테마로 나누어 총 7회로 진행되며, 문학기행 전문가인 김경식 시인이 강의와 안내를 한다.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의 김경식 시인은 30년 전부터 전국의 문학 답사처와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문인들을 발굴하고 탐구한 작가이다.

서울시민과 문인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 전화(02-782-1337~8, 김경식 시인) 또는 이메일(admin@penkorea.or.kr)로 연락하면 된다. 3.19(수)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주제가 다른 만큼 흥미 있는 탐방주제를 선택하여 참여해봄 직 하며, 문학기행 특성상 1회 당 참가 가능인원은 40명으로 조기마감 될 수 있으며, 주관사 측 사정상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참가자는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사무처에서 공지한 장소에 집결하여 버스로 이동하며, 버스 또는 도보로 탐방하게 된다.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고택 탐방(3.27)>

1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고택 탐방>이다.

탐방장소는 한용운(성북동 심우장, 북촌 선학원 및 만해당), 이상(통인동), 박인환(원서동), 서정주(남현동 고택) 시인 등의 고택이다.

성북동의 <심우장>은 한용운 시인이 생애 마지막 10년을 살다가 해방 직전에 세상을 떠난 곳이다. 조선총독부를 향하지 않으려고 북향으로 집을 지은 일화로 유명한 집이다. 또한 북촌에 남아있는 <만해당>은 3.1 운동 직전에 <유심지>를 발행하며 민족의 독립을 문학적으로 접목하려고 노력하던 집이다.

남현동의 <봉산산방>은 서정주 시인이 30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시비 탐방(4.17)>

2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시비 탐방>이다.

서울은 600년 동안 조선의 도읍지였고,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숱한 침략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나 문학적인 상징물이 적고 찾기가 어렵다. 이번 기행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비를 찾아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들의 시비 탐방을 진행하여 문학의 향기를 함께 공유한다.

탐방장소는 정철(청운동), 김상헌(궁정동) -가노라 삼각산아, 김소월(남산)-산유화,조지훈(남산)-파초우, 함석헌(대학로), 김광균(대학로), 윤선도(연건동)의 시비 등이다.

궁정동 2번지는 김상헌(1570년~1652년)이 살았던 집터이다. 김상헌 선생은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결사항전을 주장했던 문인이다.

청구영언에 전하는 김상헌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는 당시의 서울 상황을 대변한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서울 북촌과 서촌 문인들의 자취를 찾는 기행(5.22)>

3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 북촌과 서촌 문인들의 흔적을 찾는 탐방>이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북촌과 경복궁 서쪽 지역에는 유독 문인들의 체취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다. 북촌과 서촌 문인들의 흔적을 찾아 문학작품 속의 무대를 걸으며, 문인들의 삶과 문학을 공유해보는 기행이다.

탐방코스는 정철(생가터 및 문학비), 김상헌(생가터 및 문학비), 이상(고택), 심훈(정독도서관), 한용운(선학원 및 만해당), 오장환/서정주(시인부락 창립 장소), 박인환(북촌 고택), 경기고보터(정독도서관), 김지하(싸롱마고) 시인 등과 관련된 장소이다.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기행(6.19)>

4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묘소 탐방>이다. 탐방장소는 망우리공원과 삼양동 오상순 묘소 등이다

망우리공원에 시인들의 묘소가 있는 것을 아는 서울 시민들은 많지 않다. 이곳은 한용운, 방정환, 김상용, 박인환의 묘소를 탐방하며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다. 구상 시인과 박인환 시인과 인연이 깊었던 화가 이중섭의 묘소도 있다.

비록 초라한 묘소이지만 이곳에 가면 고인의 삶을 숭고하게 돌아보게 되고, 한국 근대 역사 속에서 시인들의 궤적이 결코 적지 않음을 비문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유적지 기행(8.28)>

5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서울과 인연이 되었던 시인의 유적지 탐방>이다.

문학작품의 무대나 원작자의 고향을 탐방하고 난 후 다시 작품을 읽으면 더 깊고 넓은 감흥이 다가온다. 시 문학기행에 참여한 사람들이 쉽게 동질감을 느끼고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다. 시 문학 작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만남의 인연을 만들 수 있다.

탐방 장소는 <서시>의 무대인 청운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 그리고 김소월 시인의 모교인 배재학당터와 배재학당박물관이다.

<△서울이 고향이었던 작가 탐방 -김수영 시인(9.25)>

6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김수영 시인 시비 및 문학관 탐방>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서울이 고향인 사람은 많지 않고, 이는 시인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김수영은 서울이 고향인 대표적인 시인이다.

도봉산 입구에 있는 김수영의 시비와 방학동에 있는 김수영문학관을 탐방하면 그의 삶과 문학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다.

<△김시습 시인과 천상병 시인의 삶과 문학 탐방(10.30)>

7회 문학기행의 주제는 <김시습 시인과 천상병 시인 문학비 탐방>이다.

김시습 시인은 조선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지금의 수락산 근방에 은거하며 시를 썼던 시인이다. 천상병 시인은 상계동 입구에서 살았던 작가이다. 그곳에는 그의 문학을 기리는 문학공원이 조성되었다.

탐방장소는 천상병문학공원(상계동), 매월정(수락산), 김시습 시비이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詩 문학기행은 시인의 삶과 문학작품들을 알아가는 여행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2회 코스를 늘려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시인과 詩를 더 잘 이해하고 ‘詩의 도시 서울’에 대한 매력을 느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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